IPA(인천항만공사), 준설토 투기장 확보 ‘비상’

경인아라뱃길·북항개발 겹쳐 포화상태… 인천항로 유지 ‘불안’

경인아라뱃길 사업과 북항개발 사업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인천항 항로 유지를 위한 준설토 투기 공간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항로 유지를 위해선 남항 대한통운~영진부두 진입항로를 비롯해 연안부두 진입부와 수협부두 전면, 남항 모래부두 진입수로, 내항 제4부두, 보안부두 내 해경함정 전용부두, ICT부두 전면박지와 전면항로 등 6곳이 준설돼야 한다.

 

IPA는 이곳들에 대한 준설로 152만㎥ 규모의 물량이 신규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 사업과 북항개발 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이들 사업에 대한 준설토 공급으로 기존의 준설토 투기장들은 이미 포화상태다.

 

IPA는 그동안 262만㎡ 규모의 남항3투기장과 300만㎡ 규모의 북항 영종도 투기장 등 2곳을 인천항 항로 유지를 위한 준설토 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 2005년 준공된 남항3투기장은 투기 가능량 1천560만㎥에 이미 투기율 99%로 거의 완료가 된 상태다. 투기 가능량이 1천660만㎥인 북항 영종도 투기장 투기율도 88%로 포화상태에 육박하고 있다.

 

북항 영종도 투기장은 특히 지난해 9월까지 220만㎥이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사업과 북항개발사업 등에 필요한 준설토로만 투입되고 있다.

 

인천항 건설사무소가 영종도 투기장 북측 해상 일원과 인천신항 배후단지 호안 등지에 신규 준설토 투기장을 개발할 방침이지만, 투기장이 확보되려면 최소 3~4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IPA는 이에 따라 인천남항 제3투기장(아암물류2단지) 호안을 우선 증고하기로 했다. 증고는 준설량 200만㎥ 규모.

 

IPA 관계자는 “경인아라뱃길사업과 북항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인천항로 유지 준설을 위한 투기장 확보난을 가중시켰다”며 “이번 제3투기장 호안 증고로 숨통이 트이겠지만 안정적인 항로 유지를 위한 준설토 투기장 추가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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