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살자 프로젝트·道조직개편안...도민의 입장서 판단·검증”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강득구 위원장(민·안양2)은 도정의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및 예산 편성 등을 관장하는 기획부서와 감사부서를 관할하는 기획위원회를 철저히 도민의 입장에서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강변살자 프로젝트 및 조직개편안 같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 충분히 검증할 것”이라며 “여소야대의 의회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큰 만큼 기획위 안에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기획위는 집행부의 견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위원회라고 할 수 있는데 위원회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가.
기획위원회가 도정운영의 핵심부서를 관할하는 선임 위원회인 만큼 위원회 운영도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의회가 여소야대의 구성으로 집행부 견제에 충실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이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의 힘에 의존해 무조건적인 비판과 반대만 일삼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1천200만 도민의 입장을 대변해 합리적으로 비판하며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 4대강 살리기 및 경기도의 강변살자 프로젝트를 기획위에서 어떻게 검증해 나갈 것인지.
강변살자 프로젝트는 경기도 장기발전전략의 한 축이라는 상징성과 22조원에 이르는 사업규모를 볼 때 의회에서 충분하게 검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강변살자 계획이 도내 2천732개 하천에 대한 종합마스터플랜이라고는 하지만 4대강 사업과도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다.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는 국비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고, 사업비 일부는 4대강 사업 예산에서 받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4대강 사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도정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을 관할하는 기획위원회가 앞장서 도민의 관점에서 검증해 나갈 것이다.
- 이번 경기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집행부의 일방적인 추진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교육국 명칭 변경처럼 민주당에서 줄곧 제기했던 사안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대외협력담당관실과 서울사무소의 업무중복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상임위별로 관련 실·국의 이슈와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여소야대로 구성된 제8대 의회는 집행부의 거수기에 불과했던 지난 6~7대 의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잘못된 점은 9월 임시회에서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로잡겠다.
- 앞으로의 각오 및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운동선수들은 대체로 원정보다는 홈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팬들 또한 더 큰 기대를 하게 된다. 야당이 소수에 불과했던 지난 6~7대 의회가 원정경기라면, 여소야대의 이번 8대 의회는 민주당 출신 의원들에게 홈그라운드 경기나 마찬가지다.
의정활동을 잘 못한다면 도민들의 실망감 또한 더 클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의 정책을 비판할 때나 예산안·조례안을 심사할 때 항상 1천200만 도민의 입장에서 판단해 도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김규태·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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