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원구성 파행 거듭

15명 시의원중 8명 산업건설委 고집… 여야 한치 양보없이 대립

평택시의회가 지난 7월7일 개원한 뒤 34차례에 걸쳐 임시회를 가졌으나 원구성을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4일 평택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총 1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시의회는 지난달 7일 개원한 뒤 의장에 송종수 의원과 부의장에 김재균 의원을 선출했지만 4일 현재까지 산업건설·자치행정·운영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의원들의 상당수가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총 7명으로 구성되는 산업건설위원회의 경우 각 정당이 위원수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당대당 싸움을 벌이고 있어 위원회 구성은 한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김윤태·이희태·김숭호·최중안 의원 등 4명의 의원이 산건위원을 신청했는데 여기에 민주당은 임승근·오명근·명은희 의원 등 3명의 의원이, 민노당은 김기성 의원이 산건위원을 신청한 상태이다.

 

이같이 산건위회에 8명의 의원이 몰리면서 지난달 30일까지 34차례에 걸친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산건위 신청 의원들의 한치 양보없는 대립속에 위원수를 놓고 여·야간 당대당 싸움으로 번지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총 15명의 의석수 중 8명의 의원이 입성한 만큼 정장선 국회의원과 김선기 시장을 두고 있는 민주당 일변도의 대단위 건설사업 및 도시발전 등을 위해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산건위는 꼭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석수의 경우 야합을 해도 1석이 모자르기 때문에 의장을 비롯한 3개의 위원회 중 2개의 위원회 위원장을 한나라당에 양보했으면 총 7명의 산건위 위원중 4명은 야권에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를 놓고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평택시 의원들의 상당수가 초선의원으로 구성됐는데 초선의원은 물론, 각 정당이 산건위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위기에 봉착되어 있는 평택시의 현 시점을 감안, 진정 평택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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