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매립지 사용 연장’ 주민 반발 인천시 “서울시와 아직 논의 중”
<속보>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경기장 건설을 위해 서울시에 대해 수도권매립지 공유수면 매립면허기간을 연장해주는 대신 AG 경기장 5곳을 짓는 사업을 추진(본보 7월15일자 1면)하는 것과 관련, 수도권매립지 토지보상금 재투자 촉구투쟁위원회(투쟁위)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투쟁위 등에 따르면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서울시의 공유수면매립허가 만료일(오는 2016년)을 오는 2044년까지로 연장해주는 대신, AG경기장 5곳(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조정경기장 사격장)의 신축비용 1천842억원을 지원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AG 경기장 신축비용(토지비용 제외)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서울시 공유수면매립허가 연장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서울시와 실무협의를 마친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시가 AG 경기장 5곳을 수도권매립지에 지어주기로 한 합의(안)은 “주민들을 이해와 설득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서울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해 수도권매립지 AG 경기장 신축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용식 투쟁위원장은 “인천시가 AG경기장 신축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외면한 채 졸속으로 서울시의 공유수면매립허가 연장(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수도권매립지 내 AG 경기장 신축에 대해 논의 중이며, 협약을 체결한 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면 AG 경기장 신축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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