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초·중생 80여명 여권 안가지고 와 포기 ‘황당’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려던 가평군 관내 초·중학생 80여명이 여행사의 실수로 연수를 가지 못한채 되돌아 오는 일이 빚어져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가평군 학생 및 학부모들에 따르면 가평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주관으로 가평지역 중학생과 초등학생 77명과 인솔교사 및 행사진행요원 8명 등 모두 88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동경과 하코네 지역의 박물관, 자동차 전시관, 유적지 등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 18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 인천공항에 도착, 출국 수속을 하려던 학생들은 E여행사 직원이 학생 등 88명 모두의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연수를 포기한 채 돌아와야만 했다.
해외연수가 무산되면서 해외탐방을 계획해 온 가평교육청은 관리감독 부실과 허술한 행사진행으로 학생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해외연수는 가평군 4천만원, 교육청 600만원 등 4천600만원의 지원금과 본인부담금(47만원) 등 1인당 91만6천원씩의 여행경비가 소요됐다.
학부모 신모씨(38·가평읍 읍내리)는 “가평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일본 해외탐방을 계획함에 따라 여행의 기대감과 출발 당일 밤잠을 설치며 기다려온 학생들의 허탈감이 이루말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가평교육청은 여행사 대표를 불러 사고경위와 대책을 협의, 빠른 시일 내 해외탐방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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