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쉼터기능 줄고·조망권 피해”vs “과감히 추진” 팽팽
인천시 남동구 서창지구 서창도서관 건립사업이 주민들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는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서창지구인 서창동 558의1 서창공원에 총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천902㎡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서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서창지구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구가 늘었지만 도서관이 없어 학생들의 불편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 3월 가칭 ‘서창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건립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공원 내 도서관을 설립할 경우 공원 기능 저하, 공원 인접 주민들의 조망권 등의 피해 발생, 공원 내 쉼터기능 축소에 따른 이용객(노인계층) 불편 초래 등을 이유로 족구장이나 배트민턴장으로 전환하거나 공원 화장실 병행 건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창공원 내 도서관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공원 내 도서관 건립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주민과 지역 대표, 공무원 등이 협의해 결정한 사안인만큼 일부의 피해가 있더라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이 편안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하되, 도서관 건립으로 축소되는 공원 내 시설은 추가 확보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서창도서관 건립은 대부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고 찬성하는데다 현 상황에선 별도의 부지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주민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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