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강화·고입제도 개선돼야"

기획4-사교육비 절감 방안

범정부차원의 사교육비 절감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치열한 고입제도와 일제고사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CBS가 제2기 제주교육자치시대를 맞아 보도하고 있는 '제주교육의 현안과제' 마지막 순서로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짚어본다.

 

제주도교육청이 올 학기초 도내 178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은 전국평균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사교육비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고 있다.

 

제주지역의 가장 큰 사교육비 증가 요인으로는 치열한 고교입시제도를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의원은 고입과 관련해 "현재 45%정도의 정원을 적어도 그 이상으로 늘려가면서 고입제도를 개선하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면서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부터 실시되고 있는 일제고사도 사교육비 증가요인 중에 하나다.

 

제주참교육학부모회 홍현순공동대표는 "현 상황만 보더라도 7월에 일제고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일제고사에 대비해 학교에서도 계속 문제 풀이를 시키고 학원에서도 문제풀이 준비에 들어갔다"며 "이처럼 일제고사가 과열되면서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점점 커져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에 대한 부담을 키워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제고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홍현순공동대표는 또 "고등학교 역시 정부가 특목고니 뭐니 하다보니 학부모들이 이제 인문계고만이 아니라 특목고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학원도 특목고 대비반을 보내는 실정이다"며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고 내 놓은 정책들이 거꾸로 사교육비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기본교육부터 심화된 교육까지 잘 시켜 공교육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교육없는 학교 7곳을 대폭 늘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공교육 강화 방안을 위한 사교육 경감대책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사교육시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어떤 대책들을 내 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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