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와 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도 중요하지만 교육의원 선거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제대로된 후보를 찍어야 합니다.”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선거가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지역구 시·도 의원, 지역구 구·시·군 의원, 비례대표 시·도 의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며, 8개의 동시 선거를 치루는 것은 사상 최초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선거이기에 요즈음 거리에는 선거 유세의 열기가 한창이고 이에 동원되는 물량 또한 사상 최대라 할 수 있다.
이번 유권자는 3천800여만 명인데 8개 선거의 투표 용지를 유권자의 수만큼 인쇄할 경우 3억장이 넘고, 선거운동을 위한 선거 벽보는 94만6천 매 정도, 선거공보는 6억1천여만 부, 현수막은 6만9천380개라라니 그 규모의 거대함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렇게 대규모로 준비하는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에서도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회의와 실무 워크숍 등을 수차례 진행하고 현수막과 포스터, 인터넷 등의 홍보를 벌이고 있으며, 영화관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승강기와 시내버스, 관공서 등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투표를 당부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투표 참여와 선거법 위반 신고를 알리는 휴대용 티슈와 사탕 등을 배부하는 데도 있다.
선거를 치루기 위한 노력들은 치열한데,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을까?
간혹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번엔 후보자들도 많아서 그냥 정당을 보고 뽑아야지”, “번호 보고 대충 뽑아야겠네”, “그 많은 선거 공약을 언제 다 읽어보겠어? 다 읽어본다고 해도 헤갈리기만 하지”, “난 그 날 나들이나 가야지” 등의 말을 접하게 되어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자신의 한 표 한 표에 대한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바로잡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된다. 아울러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투표에 대한 바른 태도와 의식을 학교 교육에서부터 이뤄져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유권자로서 교육의원과 교육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호소하고 싶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선거는 우리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모든 지역 공동체구성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교육감은 우리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 정책에 기여하고 교육의원은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구나 전국의 시·도의원이 761명인데 비해 교육의원은 82명뿐이어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교육 환경이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 한 표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서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자세히 살펴 투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유권자들의 한표한표가 우리 어린학생들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면 소홀히 선거권을 행사해서는 안될 것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투표권 행사가 백년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충실히 이행하여 보다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광석 부천 계남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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