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줄이자

화재발생은 예측가능성이나 피해 확산성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작은 관심으로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양주소방서는 올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률 20% 저감 원년의 해로 정했다.

 

얼마 전 칠레 대지진으로 인해 수십만 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지진의 상처 속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유지나 행복에 위협을 받고 있다.우리나라도 지진이나 태풍과 같이 자연재해는 아니더라도 대형 화재나 붕괴사고 등 인위적인 재해로 인해 다른 나라 못지않게 많은 인명피해를 당해온 나라 중 하나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192명 사망),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40명 사망),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15명 사망) 등 모두 방화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시작된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 아쉬움이 남는다.

 

지진이나 태풍처럼 자연재해는 사전에 예측 불가능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는 체계적인 예방대책과 단계적 대응으로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양주소방서는 화재현장 5분 이내 출동률을 제고하고, 다중이용업소 영업주들에게 비상구 폐쇄 등에 대해 신고포상제도에 대한 설명, 화재보험가입을 권장하는 등 화재로 인한 자기보상제도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화재에 취약한 계층(섬유산업체, 비닐하우스 거주자 등)을 찾아가 취약요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방안전 컨설팅, 경각심을 제고시키고 있으며, 양주시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의용(여성)소방대와 1대1 멘토ㆍ멘티를 체결해 화재저감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화재의 발생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시작되지만 화재확대 방지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비상구 폐쇄 등 신고 포상금 제도가 시행되는 6월 1일부터 비상구를 잠그거나 물건을 적치해 장애를 주는 행위로 인해 포상금을 받는 일이 단 한 건도 없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최태영 양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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