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들, 대한민국 성장 견인하자

우리나라는 과거 개발연대(1960~1980년대)에는 ‘대기업 중심, 중소기업 보호’ 정책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고속성장을 이루었으나 상대적으로 중견기업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의 기준인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제조업 경우)’를 초과하지만 글로벌 기업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업군을 통칭하는 용어로 현행법상 삼성·현대·LG 등과 같은 거대기업과 동일하게 취급되어 각종 지원에서 배제됨에 따라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주력산업인 조립·장치부문에서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위축되고,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일본과 달리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경제의 당면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부품·장비·소재를 공급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며, 질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견기업은 우리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핵심 기업군이다. 일반적으로 기초적인 수준의 부품은 중소기업을 통해 조달해도 무리가 없으나 주요 핵심부품·소재는 중견기업이 생산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야말로 초인류기업의 품질을 높이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도에서는 올초 중견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도내 주요기업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액과 종업원 수는 늘었지만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비전과 전략, 체계적 인재 육성·관리시스템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우량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닥터 지원계획’과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수립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한국외국어대학과 협약을 체결, 금년도에는 소수의 업체를 선정하여 시범지원하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대폭 확대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CEO와 종업원들은 세계 경영과 노동실태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변화하는 세계 환경에 부응하는 전략과 비전을 지향해야 하며, 정부는 최상의 행정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은 전폭적인 성원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세계에서 지능지수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두뇌를 사용하면 할수록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만큼 더욱 계발하면 세계 제일의 경제부국이 될 전망이다. 그 사례로 우리국민은 1998년 IMF사태와 지난해 미국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가장 모범적인 위기극복 사례로 세계 여러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

 

최고의 국민과 기업인 그리고 공직자들이 힘을 합친다면 내일의 중견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경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태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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