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올해 우리는 6·25전쟁 제60주년과 한·일 합방 100년을 맞았다.
국가의 힘이 없어 침략과 전쟁을 겪어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는 물론 이산의 한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산가족이 1천만 명이 넘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은 아직도 포성만 멈춘 휴전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이후 군대의 지휘관은 반드시 책임을 지는 풍토가 정착돼야 강한 군대로 성장하게 된다고 본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인데도 경계를 강화하지 않고 평온하게 지나갔다는 것도 참으로 의아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며, 배가 갑자기 두 동강이 나는 참사를 당한 이유는 우리의 해상경계태세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최전방 최전선 영해를 지나가는 군함이 긴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최전선에 영해를 지나가면서 긴장을 하지 않고 평온하게 일상으로 지나갔다고 하니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군대의 잘못된 구조적인 관행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주요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민의 세원으로 모든 군 현대화와 군대 복지향상을 추진하여 왔지만 군의 기강은 국민의 성원만큼 뒤따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사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이것을 이용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국가안보 문제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며 이를 이용하거나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현혹 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의 군대는 국민으로 부터 신뢰 받고 존중받는 군대가 되어야만 하며, 칭찬과 격려 그리고 물심양면의 지원으로 강군 발전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정병기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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