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분양권 ‘거품 빠졌다’

‘최고 1억 프리미엄’ 중·대형 아파트 반토막 속출… 일부 마이너스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분양권 거품이 빠른 속도로 빠지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와 청약자들에 따르면 청약 당시 낮게는 20대 1부터 높게는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고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반 토막 나거나 일부 분양권은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다.

 

청라지구의 경우 지난해 5~6월 분양 당시 프리미엄이 5천만원~1억원까지 붙었던 중·대형 아파트도 거래가에서 프리미엄이 절반 이상 빠져도 팔기 힘든 실정이다.

 

청라지구의 가장 좋은 위치로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경쟁률 23대 1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5천만원~1억원이 붙었던 H아파트는 현재 로얄층 기준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없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전 비싼 가격으로 분양돼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G·J아파트의 대형 타입은 분양가 보다 최고 1억원까지 마이너스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청라지구 분양권은 상반기 6천가구, 연말까지 1만2천가구 등이 전매 제한에서 풀리면서, 단기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외곽이나 소규모 단지 분양권 추가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도 전매 제한이 풀린 A아파트 130~150㎡형의 프리미엄이 분양 당시의 절반 수준인 4천만~5천만원선에 그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일부 아파트단지 저층 대형 타입은 프리미엄이 없는 분양가 수준에도 거래가 어렵다.

 

D부동산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도 융자를 얻어 투자해 단기 수익을 얻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다만 앞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없는만큼 실수요 차원의 저가 매수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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