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硏, 지역 실업률 전국 최고·인력자원 유출 심화 우려
인천지역 일자리 질 저하로 인한 인적 자원 유출과 구인·구직간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인천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취업자들의 출·퇴근 지역을 조사한 결과 20% 이상이 서울이나 경기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은 낮은 임금수준, 장시간 노동, 임시직(비정규직)과 같은 불안정한 고용형태 등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근로여건으로 상당수 인적 자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가 많은데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많은 특이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같은 요인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역 실업률은 지난 2008년 평균 3.9%, 지난해 4.5%, 올해 1~2월 6.4% 등으로 전국보다 1~1.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인력부족률도 지난 2008년 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해도 2.4%로 2위를 차지, 구인난이 심각하다.
일자리 수급 불균형이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의 제조업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로 경제 흐름 변화를 따라가는데 필요한 인력 양성 및 인력 재배치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단순히 채용인원을 늘리고 고용률을 높이는 정책만 펼쳐서는 일자리 수급 불균형을 바로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시가 임시직을 늘리는 고용정책을 계속 추진하면 고용률을 높이는데는 당장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불완전한 일자리만 양산, 고용 불안은 심화된다”며 “결국 인적 자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지역 기업들은 인재를 찾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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