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출마 도의원 행사에 학부모·교사 동원 ‘말썽’

동두천양주교육청 “문화·교육차원… 희망자 한해 참석”

오는 6월2일 지방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직 도의원이 상임대표인 단체 행사에 동두천양주교육청과 관내 학교가 공개적으로 학부모, 교사를 참석게 하는데 앞장 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동두천양주교육청과 도의원 A씨에 따르면 A씨가 상임대표인 B포럼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입학사정관제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포럼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청 관계자는 물론 관내 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 300~4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후원에 나선 교육청은 관내 초·중학교에 참석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공문을 받은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초는 ‘K교육 통신’ 등을 통해 모든 학부모에게 안내장을 보내는 방법으로 참가를 독려했으며 S초 교장은 학교운영위원장들에게 참가를 권유하는 등 교장, 교감의 권유에 의해 상당수 교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의자는 사교육기관 관계자로 알려졌으며 강의장 입구에는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명함을 배포하는 등 예비후보들의 선거홍보 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청 후원의 적절성은 물론 근무시간중 참석 등을 중심으로 감사에 나섰다.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을 감안, 선관위에 해석을 의뢰했고 문화적 교육적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공문 등을 통해 희망자에 한해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또 도의원 A씨도 “올 사업계획에 3월중 포럼개최가 예정돼 있었고 강의 주제가 입학사정관제인 점을 감안, 교육청에 협조를 부탁했다”면서 “강의자의 사교육 여부를 떠나 양주시민에게 이 제도를 정확히 알려주기만 한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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