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스터디’… 공부가 재밌어요

단봉초교, 놀이통한 학습 아이들 흥미진진

“놀기만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아는 것들도 많아지고 수학문제도 척척 풀 수 있어 신기하고 재밌어요.”

 

단봉초등학교(교장 연제광) 안용석군(12)은 지난 8일 학력향상 프로그램인 ‘펀펀스터디(Fun Fun Study)’에 참가한 뒤 “수학에서 분수문제가 나오면 늘 헷갈리고 아리송했는데 이젠 약분이나 통분 문제 등은 자신있게 풀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학력 향상이 필요한 3~6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놀이형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인 ‘펀펀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20명이 참가, 호응을 얻었다.

 

펀펀스터디는 학생들이 국어나 수학 등과 관련된 놀이들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의욕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학생들은 방과후 3~4명씩 모여 동물·식물 백과사전이나 책을 읽은 뒤 끝말잇기나 빙고게임, 빈칸메우기, 감상문으로 책 만들기 등 국어교과 프로그램들과 카드로 쉽게 분수를 배우는 할리갈리게임, 구구단, 약분, 통분을 익힐 수 있는 가우스엑스게임, 루미큐브 등 수학교과 프로그램들을 배운다.

 

학생들이 공부를 어려워하지 않고 흥미를 느껴 자발적인 학습효과로 이어지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학생별로 개인상황, 학습능력, 정서 등을 심층적으로 진단한 뒤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학생과 담임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성근 담당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해 집에 가려는 학생들을 붙잡기도 했다”며 “학생들이 1~2번 참가하더니 지금은 먼저 ‘오늘은 이 놀이를 해보자’고 조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