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지난해 일제고사 國·英·數 성적 전국 1위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결과 '사교육의 효과'가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기초학력 미달 학생지원 방안'을 3일 발표했다.
일제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사교육 바람이 거센 서울 강남과 강서 지역, 대전 서구지역 등은 타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추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보통이상 학생 비율'은 국어(87.2%,이하 %), 사회(80.4), 수학(94.8), 과학(93.9), 영어(95.5)에서 타지역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지역은 중학교 3학년 보통이상 학생 비율도 국어(80.7), 사회(71.4), 수학(76.6), 과학(66.8), 영어(88.4) 과목 등에서 과학을 제외하고는 전국 수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동지역과 목동이 포함된 서울 강서지역 초6 보통 이상 학력비율도 전 과목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사교육 활동이 낮은 서울 성동과 서부, 성북 교육청 관내 중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은 서울 강남지역에 비해 과목별로 많게는 평균 15점 이상 격차가 났다.
또 교과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비교적 적은 광주, 강원, 충북, 제주의 학력이 우수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 경기지역의 학력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은 광역지역을 평균으로 비교한 것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양구지역의 경우, 초등 6학년 보통이상의 학력비율은(국어 88.8, 사회 85.6, 수학 95.8, 과학 94.9, 영어 92.1) 서울 강남지역에 못지 않았다.
그러나 양구지역 중3학생의 성적(보통이상 비율, 국어 71.3,사회 66.8, 수학 50.4, 과학 60.3, 영어 68.3점)은 서울 강남지역에 훨씬 못미쳤고 강원도 지역에서도 최하권에 속했다.
이같은 현상은 양구지역 초등학교가 일제고사를 앞두고 강제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등 '벼락공부'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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