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액센츄어 챔피언십' 32강 진출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 날 무난하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쇠렌 키옐센(덴마크)을 2홀차로 제압했다.

 

양용은은 19일 유럽의 강호 헨릭 스텐손(스웨덴)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온 벤 크레인(미국)과 격돌한다.

 

2007년 이 대회 출전 이후 3년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양용은은 전반 한때 2홀차까지 뒤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3번홀(파5) 버디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양용은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이글과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아 결국 1홀을 남기고 2홀차 승리를 따냈다.

 

양용은은 매치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아 초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프레지던츠컵'(2승1무2패) 출전 경험을 살려 후반에 자신있게 플레이를 펼쳐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영건'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매트 쿠차(미국)에 3홀차 완패를 당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도 유럽의 강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1홀차 석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디펜딩 챔프' 제프 오길비(33, 호주)는 알렉산더 노렌(스웨덴)을 상대로 5홀 남기고 7홀 차 승리를 차지해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반면, 케니 페리(미국)와 더스틴 존슨(미국) 등 상위랭커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페리는 브라이언 게이(영국)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1홀 남기고 2홀 차로 졌고, 존슨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게 3홀 남기고 4홀 차의 일방적인 패배를 당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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