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외자유치 부진 악재… 상가·오피스텔 거품붕괴 아파트도 영향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 투자 보다는 실수요로 접근하세요.”
부동산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부동산 투자 주의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철저한 실수요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면서 ‘묻지마’ 투자까지 성행했던 경제자유구역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를 고비로 급격한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낭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상가를 시작으로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는 거품 붕괴현상이 최근 들어선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진중공업과 롯데건설 등이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에 분양한 아파트는 각각 23대 1과 21대 1 등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청약률은 평균 50대 1을 넘어섰던 그동안의 청약률보다 폭발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전용면적 85㎡의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최고 90%를 밑도는 등 투자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 기업과 외자 유치실적 부진 장기화 등으로 미래 가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송도국제도시 내 상가와 오피스텔 등을 비롯해 청라·영종지구 아파트 투자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최근 들어선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각종 언론 매체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부진 원인과 허구성 등을 파헤치는 기획보도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어 투자 심리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전문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로또’는 이미 옛말이 됐고 부동산시장 특성상 악재가 겹치고 장기화되면 시장 붕괴현상까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의 장기적 미래가치는 충분한만큼 실수요를 전제로 하는 접근은 시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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