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일 도맡아… 암환자 손발 자처
“숨어서 남모르게 해야 할 일을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신홍철씨(73)는 지난 2000년 9월 호스피스 전문교육을 받은 뒤 지역 내 병원에서 요양 중인 암환자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대·소변 치우기나 침상을 정돈해주고, 수요일에는 각 병실을 돌며 활동이 어렵고 일어나지 못하는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는 등 목욕봉사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중구보건소 방문보건자원봉사대와 함께 지역 내 홀몸어르신들을 찾아 고민을 들어주며 말벗이 되어줌은 물론, 물빨래와 청소까지 해주며 나눔의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씨는 “이번 상을 계기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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