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외고 등 특목고 뛰어 넘는 창조적 인재 키운다

도내 10개 학교 과학·수학 교육 강화 ‘과학중점학교’ 지정 운영 과학 소양 갖춘 인문사회계 인력 양성… 일반계고교 미래 제시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에 밀리고 또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된 다양한 유형의 전문계고에 치이고, 과연 일반계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일선 교육 현장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일반계고교를 육성키 위한 다양한 방법의 혁신적 교과과정 운영안 도출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올들어 자율형사립고에 이어 자율형공립고를 지정 발표하면서 일반계고교 육성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눈여겨 불만한 것이 바로 ‘과학중점학교’ 운영이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과학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전국 53개교 중 경기도는 10개 학교를 지정 받아 빠르면 내년부터 과학중점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대상 학교는 구리고와 군포 용호고를 비롯 용인 초당고, 의왕 백운고, 용인 수지고, 안산 양지고, 광명 북고, 안양 부흥고, 분당 중앙고, 남양주 평내고 등 10개교다. 이들 학교들은 과학과 수학에 대해 심화교육을 실시하는 과학중점교육 과정을 운영, 차별화를 시도하게 된다.

운영 방안

과학중점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과학교실 4실과 수학교실 2실을 확보하고 과학·수학 교실을 집중 배치한다.

특히 신입생 모집은 도교육청이 정한 후기 일반계고의 모집방식에 따라 이뤄지되 과학중점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학년 모든 학생에게는 공통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2·3학년의 경우 학생 선택에 따라 과학중점과정과 일반과정을 분리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2·3학년은 기존 선택교육과정의 과학 8과목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Ⅰ·Ⅱ, 지학Ⅰ·Ⅱ)과 과학사 등 같은 과학 전문 과목을 추가 이수케 함으로써 이론교육과 더불어 실험·탐구 중심으로 교육하게 된다.

수학에 대해서는 전학년 동안 ‘+1 수준별 수업’을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과학고 근무경력이 있는 정규 교원을 우선 배치하고 우수한 과학·수학 교사 확보, 수준별 수업 강사 우선 배치, 보조인력 추가 배치 등 다양한 활성책을 강구중이다.

지원 및 기대효과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자율학교,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하고 3년에 걸쳐 연간 학급당 최소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지원센터를 두고 교육청 담당자 및 교원 연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과학 교양·전문 과목개설 등에 대한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도교육청은 중장기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와의 연계,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과학영재학교나 과학고등학교가 과학 및 수학 교과에 대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비해,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기존 교육과정에서 과학·수학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풍부한 과학 소양을 가진 인문사회계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구원, 엔지니어 등 전문 과학기술인력은 물론 과학 소양이 필요한 의약계열, 변리사 등 법학계열, 과학전문기자 등 언론계열, 과학저술가·환경 전문가 등 인문사회계열 인력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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