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당연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 가정의 전열기구 등 화기취급도 증가하고 그로 인한 화재도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작년 전체 화재건수는 4만9천631건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고 인명피해도 2천719명으로 10.5%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화재 및 인명피해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택 화재가 전체의 24.8%로 1위에 올랐다. 가장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 할 집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불에 타 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작 화재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하게 된다.
가정에서는 합성수지 등의 화학제품을 사용한 내장 재료나 기구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그 연기 속에는 일산화탄소·염화수소·포스겐 등 유독성 가스가 다량 포함돼 있어 연기를 흡입할 경우 천하장사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
주택화재는 취침 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대부분이며 초기대피의 실패로 연기에 질식하여 발생된다. 사람은 취침 중 감각이 무뎌져 화재 초기에 인지를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일본·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며 감지기에 관한 내용을 소방안전교육과정에 비중을 주어 교육하고 있다.
가정에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도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올 겨울에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보면 어떨까 한다. /박상모 안성소방서 예방과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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