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탑시다

쌍용자동차 파업 장기화로 인하여 가족들과 하계휴가를 같이 못 보낸 나는 얼마 전 나 홀로 뜻이 있는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다.

국가 시책인 녹색성장 산업에 맞추어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탑시다’라는 홍보 깃발을 자전거 뒤에 매달고 경찰서장님 이하 동료직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경찰서를 출발하여 3박4일 일정으로 전남 해남 땅끝까지 종주을 위하여 출발했다.

매일 같은 업무를 보다가 모처럼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가을 길을 나 홀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지나온 날들을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하면 보람되게 해야 할지 새롭게 계획을 세우면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여행 중에 사람들을 만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자전거에 대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기름 한 방울도 안 나는 우리나라가 왜 10대 에너지 소비 국가인지 우리 모두가 같이 느껴야 한다. 도로엔 자동차가 넘쳐 나고 온실가스로 인하여 지구는 점점 더워지는데 가까운 거리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는 거리 홍보를 하면서 전남 해남의 땅끝 마을까지 약 409㎞의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 자전거 전용 도로가 부족하고 특히 터널 안은 보행자는 걸어 갈 수 있으나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도 서울에서부터 해남 땅끝까지 한 번에 이동가능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하루빨리 만들어 누구나 도로에서 자전거를 안심하고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주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땅끝 마을에서 자전거와 짐을 싣고 광주까지, 광주에서 평택으로 오던 중 버스에는 승객이 약 6~7명 내외로 타고 내리는 것을 보고 왜 에너지 소비율은 세계1위인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OECD국가 중 6위인지 알 것 같았다.

우리 모두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여 우리 모두 자연과 하나가 되는데 적극 동참하면 좋겠다./김덕원 평택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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