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新성장동력 이끄는…‘기술인재’ 사관학교

최원재·구예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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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국내 유일의 정통 폴리테크닉 대학교(Polytechnic University)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1997년 12월 시흥시 정왕동에 설립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출연해 국가산업단지 내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하고 기업기반 교육과정과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을 창안, ‘산학협력’ 특성화 브랜드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대학평가, 취업률, 국제화,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에서 눈부신 선전을 거듭하며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실용’ 중심 교육과정

 

한국산업기술대는 기본적으로 ‘실사구시 학문구현’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실용’의 개념을 교육과정에 담아 설계하고 있다.

특히 “대학은 산업현장을 캠퍼스로, 산업체는 대학을 연구개발실로 활용”을 모토로 산업체 상품화기술 중심의 현장 실무교육에 주력중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정규 교육과정에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접목,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기업형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첫 졸업생 배출 이래 8년 연속 ‘취업률 전국 최상위’ 기록 중이다.

대학의 지난해 취업률은 97.6%로 전국 평균 70.3%를 상회하며 전체 취업자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률이 84.6%에 달한다.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 창안·운영

 

EH는 학부생이 정규 수업시간 외에 교수-기업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해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新공학교육시스템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현재 41개 EH(IT분야 18개소, 전통산업군 12개소, 생명화확 및 신소재분야 11개소)가 150여개 중소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참여교수 88명, 참여 학부생 374명, 참여기업 152개 등으로 규모가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EH를 통해 기업과 대학의 산학연계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돼, R&D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참여 학부생의 경우 현장참여 형태의 현장맞춤교육 운영에 따라 빠른 기술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결국 학생에게는 취업기회 확대를, 기업에게는 R&D역량 확충과 기술인재 선점 효과를 주고 있어 대학교육의 신뢰 회복에 큰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산학협력 육성사업 두각

 

한국산업기술대는 최근 정부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지원사업인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수도권 대학 1위로 선정됐다.

기업 중심의 지식기반 개방형 산학협력체제 구축과 지속발전 가능한 선진 산학협력 추진으로, 5천여 개 가족회사와 상생연계를 도모한다는 사업목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1단계(‘04∼’08)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는 ‘서해안권 혁신클러스터의 R&D 및 인력양성 거점’을 목표로 지역 산학협력체제 구축사업을 성공리에 주도, 정부주관 사업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교내 기업 연구소 유치

 

한국산업기술대는 그동안 캠퍼스 내에 기업부설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교내 엔지니어링하우스 등에 158개 기업 연구소를 유치, 대학 보유 최신장비를 공유하며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등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환경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의 매출 향상은 물론 대학의 취업률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둬 왔다.

대학은 이들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적극 이끌어 ‘중소기업 연구마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는 지역 산업단지 소재 중소기업의 약 10%에 해당하는 1천500여개 이상의 기업연구소를 대학 내에 집적시켜 연구개발을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로 대학은 이를 통해 산학협력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비전

 

대학은 지난 2007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수립한 ‘KPU Global Vision 2020’에 따라 ▲교육 ▲학생 ▲연구·산학협력 ▲행정·재정 등 4개 분야에 걸친 글로벌 혁신역량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과 직결된 녹색성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에너지·전기공학과’의 신설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TF팀을 가동해 시화MTV 제2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을 본격화하고, 강의실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은 시화호 인근에 정부가 조성 중인 시화MTV에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이 융합화된 33만여m(10만여 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건립,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산업기술 명문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제2캠퍼스를 통해 구현할 ‘산학융합’은 단순한 기술교류 중심의 산학협력 차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차별화된 교육체계와 취업, 상품화 및 생산기술 개발, 국제교류 확산 등이 연계돼 공동의 목표를 포괄적으로 이룰 수 있는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원재·구예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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