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민사박물관 구경오세요”

인천문화관광해설사회 봉사단(이하 해설사회)이 개관 1주년을 맞은 한국이민사박물관 알리기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해설사회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비롯해 지역 6개 도보관광코스 안내를 맡고 있는 자원봉사단체.

해설사회는 지난 5~6일 박물관을 찾은 인천여상 학생 30여명과 단체 관광객 200여명에게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개항장의 모습을 설명하고 길고 험난했던 이민의 여정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돕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광희 해설사는 인천여상 학생들에게 인천항에서 이민자를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의 모형을 보여주거나 학생들이 하와이 한인학교를 연출해 놓은 교실에서 당시 사용했던 교과서를 직접 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백기용 해설사 등 5명도 월미도를 찾은 단체 관광객 80~120명을 대상으로 박물관의 사진자료와 유물 등에 대해 소개한 뒤 월미전통공원까지 안내해줬다.

임호선 인천여상 교사는 “박물관을 돌아보며 해설을 함께 들으니 학생들이 이민의 역사를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흥미를 갖게 됐다”며 “해설사가 박물관 안내판에도 없는 숨어 있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줘 이민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빈남옥 해설사회 사무국장은 “인천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 등의 영향으로 해설봉사를 요청하는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며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물론 지역 곳곳의 관광명소들을 소개하기 위해 공휴일이나 일요일도 없이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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