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89개 대학교류… ‘글로벌 대학’ 우뚝

강한수·박노훈기자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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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학교

 

강남대학교는 1946년 개교 이후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꾸준한 국제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현재 전세계 15개국 89개 대학과 교류협력을 맺고 교환학생, 복수학위제도, 어학연수 등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 노력의 선두에 서있는 학부가 바로 국제지역학부이다.

국제지역학부는 국제학 단과대학에 소속돼 있으며, 세부 전공으로 캐나다학 전공과 카자흐스탄학 전공, 영미학전공, 국제관계학전공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이 점차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앙 아시아의 신흥 개발도상국인 카자흐스탄과의 교류를 위해 2003년부터 단추를 꿰기 시작, 2005년 세계 최초로 카자흐스탄학 전공을 설립해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2005년 이후 7%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우리와도 인연이 깊다.

일본의 침략으로 고향을 등지고 떠나 원동(遠東·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에서 정착한 고려인들이 1937년 8월21일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현재의 카자흐스탄 지역으로 옮겨와 척박한 땅을 개척하고 살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우리와 같은 핏줄의 고려인 2세, 3세들이 살고 있다.

강남대는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흐름과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통해 카자흐스탄 지역에 대한 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카자흐스탄의 여러 대학과 교류를 맺어왔으며 카작국립대학교 외 카자흐스탄의 8개 주요 대학과 교류협력을 맺고 있다.

카자흐스탄학 전공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따른 사회 각계의 전문인력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에서 최초로 개설된 유일한 학과이다.

강남대는 1997년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와의 교류협정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 시작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교류영역을 확대해 왔다. 특히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일찍이 교류를 시작했으며 중앙아시아 세미나 개최, 중앙아시아연구소 설립 등 카자흐스탄지역과의 교류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카자흐스탄학 전공은 카자흐스탄의 유수 자매교들과 체결한 합의서에 의해 2+2 체제에 바탕을 두고 복수학위제로 운영된다.

학과의 4년 전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강남대의 카자흐스탄학 학위와 카자흐스탄 자매대학에서 이수한 전공학과 학위가 수여된다.

또한 카자흐스탄 전공 학생들은 카자흐스탄의 문화와 역사는 물론 러시아어, 카자흐스탄어 등을 기본적으로 학습해 카자흐스탄 지역 및 인근 CIS국가들과 우리나라와의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아시아 세미나 개최시에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다르한 베르달리예프)와 크즐오르다국립대학 총장(바이자크 모민바예프)의 특강 등 카자흐스탄 현지의 문화와 교육에 대해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어 카자흐스탄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지난 5월 강남대 윤신일 총장 외 4명은 러시아지역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그에 다녀왔다.

출장의 목적은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국립사회대학(주코프 바실리 총장)과 상트페테르부르그 소재 상트페테르부르그 인문사회과학대학교(알렉산더 자페소츠키 총장)를 방문, 상호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를 다짐했다.

이로써 카자흐스탄의 9개 대학, 러시아의 3개 대학, 우즈베키스탄의 2개 대학 등 중앙아시아 지역 총 14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게 됐으며 카자흐스탄학 전공 학생들의 중앙아시아 진출의 문이 더욱 넓어졌다.

지난해부터는 카자흐스탄 소재 카작경제대학 학생 18명이 강남대에 교환학생으로 재학중이며 경영학부에서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있고 한국 재학생들과도 활발한 교류와 원만한 학교생활을 누리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카자흐스탄학 전공 학생들은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해 관심 있는 타 학생들에게도 중앙아시아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고 국제적인 감각과 생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강남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할 뿐 아니라 구 소련시절 강제이주 된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뿌리를 내려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라며 “강남대의 카자흐스탄 전공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국내 인재들이 향후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지역간의 교류와 협력증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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