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신종인플루엔자 A(H1N1) 환자가 사망한 일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의한 전염이 확산되고 있어 확고한 예방대책을 내 놓아야 할 때이며, 세계 여러 나라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각국의 보건당국이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정부 및 지자체의 안온한 대처도 문제를 키웠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수수방관하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그러나 외양간을 고치기도 전에 눈치부터 살피니 더욱 문제다. 정부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을 서둘러 공급해야 하나 인접국가의 눈치를 보거나, 여름철 기온이 무덥기에 여유가 있다는 식으로 서두르지 않았다.
과거 1918년 전 세계 5천만명이 목숨을 잃은바 있는 스페인 독감이나 1968년 1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홍콩의 ‘H3N3’형 바이러스 등 선례를 볼 때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1차보다 돌연변이 과정을 겪은 2·3차 전파시 인체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신종플루가 방치되다가는 지구의 대재앙을 몰고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정부의 모든 부처가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하며, 국민들도 정부발표나 대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거나 협조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인위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신종플루가 사라질 수 있게 만전의 대책과 예방책을 서둘러 주기를 아울러 바란다. /정병기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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