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21세기 디자인 시대를 맞아 명지대학교 캠퍼스도 과감한 변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60주년 채플관과 차세대과학관을 준공하면서 캠퍼스 디자인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시설과 조형 면에서 국내 어느 예술공연장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60주년 채플관, 유리벽면으로 마감돼 시원하면서도 독특한 입체감을 안겨주는 차세대과학관이 21세기 명지를 디자인하는 초석이었다. 또 올해 말에 건립되는 방목학술정보관은 평범한 도서관 스타일에서 탈피해 첨단의 IT기술과 빼어난 디자인 감각을 한데 집약해 놓은 명지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명지대 인문캠퍼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방목학술정보관은 기존의 부지가 갖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저층형 설계로 주변 지역의 건축여건도 함께 고려한 친환경적인 건축물이다.
독특한 디자인에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
지상 4층 지하 3층의 규모로 완공되는 방목학술정보관의 매력적인 면모는 그 외관에서부터 돋보인다.
딱딱한 사각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유리곡면체로 외벽을 마감해 자연미와 채광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열람 공간을 구성한 것이 가장 큰 디자인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하를 통한 ‘ONE WAY SYSTEM’으로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유도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방목학술정보관은 기존의 도서관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퍼스 커뮤니티의 중추를 담당하고 폭넓은 학술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세련된 국제회의장 시설까지 겸비한다. 여기에 명지대의 특화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해 대학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사용자 중심의 1:1 맞춤형 서비스로 꼭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교 전체의 조형성을 고려한 캠퍼스 마스터플랜 진행
명지대에는 이 밖에도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의 방목기념관과 주변부지의 여건에 맞춰 부채꼴로 휘어지는 형태의 인문생활관 등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건축물이 많다.
여기에 지난해 완공한 60주년 채플관과 차세대과학관, 내년에 선보일 방목학술정보관이 가세하고 학교 전체의 조형성을 고려한 캠퍼스 마스터플랜이 세워지면 명지의 캠퍼스 환경이 한 단계 더 성숙한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디자인학부, 국제적인 감각의 디자이너 양성
1990년 산업디자인학과로 시작한 디자인학부는 현재 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 영상디자인, 패션디자인 4개의 개별 전공을 갖춘 학부로 성장했다.
각 전공별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창의적인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과과정을 채택하고 있으며, 특히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양성하려는 디자인학부의 지난 20년간의 노력은 근래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들어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 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효정, 김아리 등 재학생이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회사인 Design Innovation srl의 인턴십에 선발된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역시 산업디자인 전공 4학년 신동진, 신화용, 한동훈이 일본에서 열린 ‘2009 고이즈미 국제학생조명공모전’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부상으로 100만엔을 받기도 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공간디자인학과, 맞춤형 실무중심 교과과정
올해 디자인학부에서 건축대학으로 소속을 옮긴 공간디자인학과는 점차 다변화돼 가는 공간관련 분야의 영역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테리어, 환경디자인, 디스플레이, 전시 등 실내공간과 실외공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합하는 포괄적인 개념의 공간디자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간디자인학과는 국내외 전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간디자인설계 분야뿐만 아니라 공간기획, 공간코디네이터, 일러스트레이터,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분야별 맞춤형 실무중심 교과과정(Career-Based Curriculum)을 채택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문위원회(Advisory Board)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학부, 국내 최고의 건축교육기관
1971년 건축공학과로 시작한 건축학부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축교육기관으로 손꼽힌다.
국제 건축학 교육인증 기준에 맞는 실무지향형 건축가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명지대학교 건축학부는 설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국제 건축학교육 기준에 따라 건축설계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개편했으며, 2002년에는 종전의 공과대학에서 독립해 건축대학 건축학부로서 5년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2003년 이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문설계인력양성 프로그램으로 특성화 우수대학에 3년 연속 선정돼 정부로부터 약 5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으로부터 건축학위과정에 대한 국제교육인증서를 서울대, 서울시립대와 함께 국내 최초로 획득해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건축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건축학교육 국제인증을 받게 되면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여타 인증국의 건축학위 소지자와 똑같은 조건에서 해당 국가의 건축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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