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경진대회 대상·장려상 수상… 통역봉사 ‘기쁨 두배’
인천시 연수구자원봉사센터는 수화통역봉사단 ‘손말사랑 봉사팀’이 농아인협회 주최로 열린 제14회 수화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화경진대회는 경연부문과 경시부문 등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경연부문에 참가한 정미자씨(47·여)는 수화를 배우게 된 동기와 수화를 배우면서 힘들었던 점, 보람 등을 주제로 수화웅변을 펼쳐 대상을 차지했다.
손말사랑 봉사팀 자원봉사자 9명은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이란 곡으로 수화공연을 선보여 장려상을 받았다.
수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시험하는 경시부문에서도 손말사랑 봉사팀의 김숙경씨(42·여)가 1위, 김경옥씨(51·여)와 유명희씨(45·여)가 각각 3위와 4위 등을 차지했다.
봉사자들은 수화경진대회를 위해 평소 수화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 실력을 쌓았으며 봉사활동시간 이외에도 틈틈히 모여 수화를 연습했다.
지난 2000년 발족된 손말사랑 봉사팀은 지역의 유일한 수화통역봉사단으로 현재 30명이 농아인들의 손과 발이 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농아인들이 동 주민센터와 병원, 은행 등지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1대 1 통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월 1차례 중·고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고 있다.
김경임 손말사랑 봉사팀장(43·여)은 “봉사자들이 그동안 농아인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면서 이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다보니 수화실력도 갈수록 향상돼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화봉사자들을 양성하고 농아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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