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교육 다양한 콘텐츠… ‘평생학습사회’ 이끌어

방송통신大 경기지역대학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불안정한 사회속에서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전 생애에 걸쳐 공부하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이 연계, 분야별·영역별·수준별 교육과정을 통합한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의 지속화 등을 골자로 하는 평생교육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72년 설립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배우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다양한 영역에 걸친 대학 수준의 교육프로그램을 원격교육 방법을 통해 제공, 평생교육 체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원격교육에 관해서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교수진과 제작진이 TV강의, 쌍방향 영상강의,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강의 등을 통해 최고의 강의 콘텐츠를 제작·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85년 개관한 경기지역대학은 평생학습을 통해 경기지역 주민들의 지식 창출과 공유 기회를 늘리고 양극화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백삼균 학장은 “전국 13개 방통대 지역대학을 넘어 도내 대학 중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뛰어들어 도내 지역주민에게 공헌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대학은 안산·안양·성남학습관과 함께 수원 등 17개 시·군의 2만4천500여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등 다른 곳에서 수업을 받는 경기지역 거주학생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4만6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4년제 국립대 가운데 가장 저렴한 등록금과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이 선택한 교육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재학생의 70~80%가 직장인이다.

경기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학’, ‘구성원들이 행복한 대학’이 돼 ‘평생학습사회를 선도하는 최고의 지역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은 ‘학습사회 만들기 포럼’을 개최하고 창업보육센터 설립,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는 등 여러 활로를 모색 중이다.

특히 학습사회 만들기 포럼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포럼으로, 경기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연, NGO,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회원들이 교류하는 장으로써 학습·토론·연구를 통해 평생학습사회의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년에 6번의 초청특강과 2차례의 지역이슈 세미나가 예정돼 있으며 이미 지난달 19일 제1회 강연회가 열려 김문수 도지사가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라는 주제로 강연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산학협력단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를 위한 개인과 기업의 역량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지난 1월 출범, 재직자·주부·취업준비생·구직자 등 누구든지 평생학습과 개인의 지식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용촉진단기과정’은 주부 및 준·고령 여성근로자를 대상으로 봉제기초과정, 의류수선과정, 상품포장과정 등의 교육과정 수강생을 현재 모집 중으로, 실무기술을 습득해 취업과 연계하며 수강료는 전액 국비지원된다.

이와 함께 구직자나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원해 직업능력 개발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직업능력계좌제’, 재래시장 상인들의 역량개발과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상인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또 대학은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연근무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며 ‘조직이 공부해야 사회가 공부한다’는 신념하에 직원들의 학습동아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각 지역대학과 회의 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전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점도 자랑거리다.

/구예리기자 yell@kgib.co.kr

 

 

 

<인터뷰> 백삼균 학장

 

-방송통신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는 저서 ‘메가트렌드’에서 미래의 교육은 원격교육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학은 앞서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 연변과 일본 동북부까지 위성방송으로 강의를 듣고 있으며 인터넷 강의로도 전 세계의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고 있다. 그런 만큼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직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경기지역대학이 지역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사이더가 돼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로 뛰어들어야 한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지역주민·지자체와 연계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우리 대학의 지역문화전문가·예절강사 과정,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 참여해 ‘공부하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렇게 학습사회 만들기에 앞장서 나아가 교육을 통한 양극화 문제 해결에 일조하는 것도 우리 대학의 역할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포부는.

▲학습사회 만들기 포럼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올해 안에 포럼을 법인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포럼을 전국적으로 조직해 전국을 학습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또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자살을 야기하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체성 확립 교육을 하고 싶다.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워낙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요즘 학생들은 눈앞의 일에만 급급한 것 같아 안타깝다. 학점에 얽매이는 등 단기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앞을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하듯 긴 호흡으로 한단계 한단계 공부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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