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폐차장 13곳 ‘오염지대’

중금속 기준치 초과… 道보건환경연구원 정화·복원 명령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 자리잡은 주유소나 자동차 공업사, 폐차장 부근의 토양이 기름 및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최근 실시한 토양오염 실태 조사결과 도내 13곳에서 석유류 총 탄환수소(TPH) 등 토양오염 우려 기준이 초과하는 등 오염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밝힌 토양오염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공장 및 공업지역 110개, 폐기물 적치매립소 각 시설지역 34개, 교통관련 시설 지역 32개, 사고발생·민원유발 등 24개 등 도내 사업장 269개의 오염우려지역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16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하남의 주유소 2곳과 안산의 자동차 공업사 1곳, 일반 사업장 3곳은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BTEX)의 기준치 80㎎/㎏과 석유류 총 탄환수소(TPH) 기준치 500㎎/㎏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의 폐차장, 여주지역 주유소, 과천 군부대와 주유소 등 4곳도 석유류 총 탄환수소(TPH)의 기준치 5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 폐차장과 일반 사업장 등 2곳은 중금속인 아연의 기준치(공장용지 나급 기준) 800㎎/㎏과 구리의 기준치(공장용지 나급 기준) 200㎎/㎏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당 시·군에 즉시 통보, 정화·복원토록 명령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오염지역으로 조사된 13곳의 중금속 등의 기준초과율이 5%대에 이르고 있다”며 “이번에 파악된 지역의 토양은 해당 시·군에서 정밀조사를 통해 토양복원 작업이 이뤄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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