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오염물질 광교저수지로 흘러든다

영동고속도로상에서 각종 오염물질들이 20년 가까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광교상수원보호구역으로 흘러들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8일 수원시의회 정동근 의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91년 11월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가는 영동고속도로 광교교∼광교터널을 개통했으나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도로 폐수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대로 광교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정 의원이 배수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를 수거해 지난 10월 수원시 환경사업소 등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천330㎎/ℓ에 달해 팔당상수원의 평균 수질(1.1㎎/ℓ)보다 무려 1천300배 이상 초과했다.

또 총질소(T-N)와 총인(T-P)은 각각 60.921㎎/ℓ, 10.695㎎/ℓ로 나타나 팔당상수원보다 각각 20배, 89배씩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구리와 아연 등도 팔당상수원 측정치(0.01㎎/ℓ)보다 100배 가까이 높았다.

/김동식기자 doskim@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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