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개인차량의 부제관련하여 마을버스를 타게 되었다. 만수 주공단지에서 동암역 남광장으로 가는 538번 버스의 뒤쪽에 좌석이 하나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버스가 만수종합시장에 이르렀을 때 나이가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시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양손에 들고 차량에 올랐다. 이미 자리는 없어 할머니는 버스안 중간 쯤에 힘겹게 서서 주변을 살피고 있어도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못본척 차창 밖만 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40대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라고 자리를 양보하자 할머니는 “조금만 가면 된다”며 사양하셨고 양보자인 아주머니가 반복해서 몇 차례 좌석을 배려하자 연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할머니는 자리에 앉아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양보지만 차례와 질서를 지킬 줄 아는 아주머니의 미덕에 할머니가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니 사회의 모든 구석이 이렇게 아름다운 차례와 질서를 지킬 줄 아는 사회로 변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국민들 모두가 작은 미덕인 기초질서를 지켜야 우리 사회가 분명히 밝아질 것이다.
/신석순 남동경찰서 만월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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