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태이다.
고유가와 물가상승 그리고 이에 따른 소비위축이 경기불황과 인플레가 함께 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딛고 상당기간이 지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마저 없어져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 역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터널 끝이 안 보이는 한국경제의 어려움은 역시 글로벌 세계경제의 요인으로부터 온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달러가치의 하락, 고유가, 국제 원자재 값 폭등, 나아가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사태 등이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가 상반기동안 이어졌지만 수출이 견고한 신장을 유지하고 있음은 다행스런 일이다. 역시 개방시대의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딛고 회복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수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국내적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제정책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수출신장을 위한 기업이나 국가의 전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환경이 나쁜 상황에서 모색 되어야 할 기본적인 글로벌 경영전략은 역시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글로벌경영의 특징은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과 경영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국제화 단계를 뛰어넘어 국경을 무시한 글로벌화된 환경 속에서 경영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업들은 글로벌 환경의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시장의 고객들의 뇌리에 각인시킬 만한 브랜드를 창출하고 육성시킬수만 있다면 그 기업은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구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핀란드의 노키아, 독일의 메르세데스, 일본의 도요타, 소니, 네덜란드의 필립스, 프랑스의 샤넬, 입셍로랑, 한국의 삼성 등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좋은 사례이다.
이와 같이 성공한 브랜드는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 명품브랜드의 고객들은 값을 따지지 않고 필요할 때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백화점에서의 매출액이 경기침체로 30%이상 줄어든 반면 이들 백화점의 명품코너의 매출은 오히려 30%이상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세계 1위 브랜드인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900억 달러, 코카콜라가 800억 달러를 상회하고 11위인 토요다는 23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삼성의 브랜드가치도 120억 달러에 이른다.
이렇듯 브랜드의 힘을 키우는 것이 기업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빠른 길이다. 세계시장의 소비자들은 경기의 호황과 불황에 관계없이 리딩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치를 올리는 기본적인 경영전략이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맞고 있는 한국기업과 한국경제가 경기침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길이다.
최상래 한국 물류학회 명예회장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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