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휴가철을 맞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바다와 보내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휴가철에 전기에 대한 부주의한 방심이 자신과 가족의 생명에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전기사고 없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휴가를 떠날 때 가정에서 지켜야 할 전기안전요령과 휴가지에서 지켜야 할 전기안전요령이 있다.
먼저 휴가를 떠날 때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를 모두 뽑고 전등스위치를 끄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휴가철에 방범을 이유로 전깃불을 켜 놓고 가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굳이 켜 놓으려면 조도감지장치가 있는 조명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사전에 반드시 현관 분전반에 있는 누전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고 냉장고 등 전기를 끄면 곤란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고 전등스위치를 꺼놓는 등 부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는 각종 전기사고 위험이 곳곳에 존재한다. 해수욕장 근처에서 운영하는 생선횟집 등에는 수족관에 각종 산소공급기가 연결된 전선을 바닥에 늘어뜨린 경우가 있는데 약간의 충격에 의해서도 손상돼 피서객의 감전사고를 유발한다. 단단한 버팀목을 이용해 전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산사 근처 및 계곡에서 물놀이 할 때 임시로 전기를 끌어다 쓸 때 비닐전선을 사용하면 안 되고 전선피복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며, 전선 중간 이음점에 절연테이프를 감아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낚시를 가는 경우 낚시터가 교외에 있다보니 고압전선이 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낚싯대를 흔들다 보면 고압전선에 닿아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기타 수영장이나 놀이시설의 경우 모터 누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휴가철에 어린이 관련 전기안전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있는데 숙소에서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는 안전덮개를 해 어린이가 쇠젓가락 등을 꽂아 발생할 수 있는 감전사고를 방지하고, 젖은 손으로 전선을 잡아당기거나 전기제품을 만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선풍기가 작동 중일 때는 막대기 등을 꽂아 부상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휴가철에 감전사고와 누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여행지에서 항상 물에 젖어 있고 습기가 많기 때문으로 가전제품이나 전기플러그, 스위치를 젖은 손으로 취급하면 감전이나 누전이 일어나기 쉽다.
휴가철은 여러 사람들이 휴가지에서 여가를 즐기고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지 않으면 위험에 부딪히게 된다. 이같은 여름 휴가철 전기안전요령을 숙지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로 하자.
/최병연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지부 업무과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