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교육 -Story

■ 이천 효양중학교  /  ‘몸짱·맘짱’ 글로벌 인재 키운다

아침이면 학생들이 해맑은 모습으로 몸짱, 맘짱을 만들기 위해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걷고,

밤 늦게까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수준별 교육활동으로 교실의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천의 부발읍 산촌리 효양산 자락에 위치한 명품 효양중학교(교장 안인식).개교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효양중학교는 열정 넘치는 이천의 우분투(당신을 위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어) 학교다.

효양중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명품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게됐다.

이 학교는 학생에게 변화와 인성교육을 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위원회, 발전협의회, 지역인사, 학부모, 교사 등이 2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건강 지킴이 프로젝트와 수준별 방과후학교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아침 7시40분. 학생들이 빠른 걸음으로 운동장을 돌고 있다. 전교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몸짱 맘짱 효양건강지킴이’ 프로그램으로 매일 1㎞(운동장 5바퀴) 빠르게 걷는 것이다.

또 가정에서는 ‘윗몸말아올리기’, ‘무릎대고 팔굽혀펴기’를 통해 바람직한 건강생활습관 및 건강관리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려는 것이다.

오후 3시20분. 정규 수업이 끝나면 또다른 모습의 학교가 운영된다.

논술,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한문, 음악, 미술, 원어민 영어회화 수준별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과 이들 위해 전 교사가 참여하는 수준별 맞춤 방과후 수업이 열리기 때문이다.

방과후 1교시에는 전교생이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방과후 2, 3, 4,교시는 논술,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 수준별 수업에 참여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2교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난해까지 맞벌이 부모, 빠듯한 학원수강 등으로 제때 식사를 챙기지 못했던 학생들을 위한 450여명분의 식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오후 8시10분. 원어민 영어회화, 미술, 한문, 컴퓨터, 수학, 영어, 한문, 효양이룸이,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 수준별 방과후 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밝은 모습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같은 우분투 정신에는 학생, 학부모의 여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전 교직원의 합심된 마음이 원동력이 됐다.

교사들은 학력 수준이 낮은 학생에게 무료 멘토봉사를 하고 학력 수준이 높은 학생에게는 수월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미래 사회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고단함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는 수강료(이천교육청의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 혜택)로 보충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심지역 학생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효양중은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는 물론, 이천지역에서 유일하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금상 수상, 과학고등학교 입학 전국논술대회 입상 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천=김태철기자 kkttcc2580@kgib.co.kr

<인터뷰 안인식 교장>

“학부모 신뢰받는 공교육 거듭날 것”

-학교발전을 위한 경영철학이 있다면.

▲평소 학교의 발전은 학부모, 학생, 교직원의 참여와 소통속에서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나 어머니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력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효양중학교는 작년 한해에 각종 학습평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과학고 등 우수고교에 입학생을 냈다. 이는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방과후 학습과 다양한 학습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이며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습증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독특한 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건강한 체력에서 건전한 생각이 나온다. 등교하면서 학생들이 매일 운동장을 구보나 속보로 운동을 한다.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기때 수업에만 매진할 경우 신체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소에 학원에서 보내야 할 시간들을 교사와 학습하거나 독서실 등에서 방과후 학습시간으로 이용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땀 흘리지 않은 자는 얻을 수 없다.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효양의 학생은 학습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갖추기 위해 개성과 소질을 극대화 시키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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