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무자년(戊子年) 쥐띠의 해가 밝았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신년(新年)이 되면 연초(年初)에 신년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막상 계획을 세워야지 하면서도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시간이 흘러 한 달 두 달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계획을 세웠지만 몇 번 실행을 하다가 중단하는 경우, 실행조차도 못하는 경우일 것이다. 계획과 그 계획에 따른 실행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꾸준하게 실행하기란 쉽지는 않은 것이다.
계획에 따른 실패는 실패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용어사전을 보면 1:10:100이라는 법칙이 있는데, 페덱스(Fedex)의 서비스법칙에서 유래한 용어로,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 고치는 데는 1의 원가가 들지만, 책임 소재나 문책 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내보낼 경우 10의 원가가 들며, 이것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 클레임으로 되돌아오면 100의 원가가 든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목적이나 일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응용해 보면, 계획을 세울 때 실행에 따른 문제점, 즉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찾아내어 차단을 하면 1만큼에 대한 계획을 수정하면 되지만, 계획을 실행 중에 문제를 찾아내면 10만큼의 수정을 하게 되고, 계획된 일이 끝난 이후에 문제를 찾아내면 100만큼을 수정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일을 계획하는데 있어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성공할 수 있는 요인과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을 찾아내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계획에 따른 실패가 두려워 실행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소개하면, 1년 계획을 크게 상반기(上半期) 하반기(下半期)로 나누고, 여기서의 상반기는 1월부터 6월까지이며, 하반기는 7월부터 12월까지이며, 상반기를 1월부터 3월까지, 4월부터 6월까지, 하반기는 7월부터 9월까지, 10월부터 12월까지로 나누어 세운다. 또한 더욱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월(月) 계획, 주(週) 계획, 일(日)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는데 성공할 수 있는 부분과 방해가 되는 부분을 더욱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기록하여 수시로 확인하면서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1년의 계획을 머리 복잡하게 세우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른 계획을 세우며 하루하루를 맞이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우리들은 희망이나 목적 없는 삶은 심하게 말해서 숨만 쉬고 있지 죽은 삶이나 다름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유명한 러시아의 문학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죄와 벌’을 쓴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떤 사람이라도, 어떤 목적과 그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룩하려는 노력 없이는 살지 않는다. 일단 목적과 희망이 사라져 버리면 인간은 고뇌로 말미암아 괴물이 된다”고 하였다. 우리들의 인생의 설계자는 우리 자신이며, 또한 주인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위하여 계획된 삶과 목적 있는 삶을 사는 2008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대 극동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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