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수능 첫 해, 대입의 열쇠는 논술이다!
[기획의도]
등급제로 진행된 2008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수능 변별력 상실과 등급제의 허망함으로 예상했던 대로 논술이 올해 입시의 화두로등장하고 있다. 평상시보다 등급이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는 마지막 역전의 기회로, 본인이 원하는 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에게는 동점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으로 논술은 우리 앞에 다가서 있다.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논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연해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 을 주고자 특집을 마련했다. 논술 유형별로 대학을 구분하고, 그 준비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모든 대학의 논술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가 지원하려는 학교를 그룹화 해서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반드시 목표한 대학에 진학하길 기원한다.
[들어가며]
논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인식하자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2008학년도 새로운 입시는 내신, 수능, 논술의 3중고로 불렸지만 사실은 상위권 대학의 ‘수능+논술’전형, 일부 우선선발을 중심으로 한‘수능 중심’ 전형과 중하위권의 ‘내신 중심’전형의 세 전형으로 대변되는 것으로 끝나가고 있다.
수능이 등급제로 치러지면서 예상했던 모든 문제점을 노정한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마지막 ‘패자부활전’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수능 등급보다 상위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기회이고, 수능 등급에 맞추어 진학하려는 학생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마지막 방어선이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논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향지원으로 입시를 끝내려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 이상을 매달려 온 입시에서 손해보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최소한 수능 등급에 맞는 대학에는 진학을 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학교를 예로 들어 보면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수능으로 구분할 수 있는 학생들의 급간이 점수제에 비해서 줄어들었다. 고려대의 경우, 수능환산점수로 만점인 학생이 문과의 경우 대략 1,600명, 이과는 760명 정도가 예상된다. 만점자도 논술 점수가 부족하면 불합격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표1> 참고) 표1>
논술 채점의 구조를 이해하자
고려대 법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의 경우 다음과 같은 수능과 논술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표2> 참고) 표2>
고려대는 수능 400점 만점, 논술 100점 만점에 기본점수 95점으로 합격생을 선발한다. 물론 내신이 500점 들어가지만 사실상 내신 차이가 미비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무시하도록 하겠다. 물론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고려대 논술 채점이 9등급으로 진행되고 100점 만점과 95점 최하위 점수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각 등급 간의 배점이 대략 0.5점(전형 총점 1000점 만점 기준)이 된다. 그리고 논술 시험 결과와 수능을 합해서 합격 커트라인이 497.5가 된다고 가정하자.(물론 이는 순수한 가정이다. 커트라인은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커트라인의 주요 변수는 지원자들의 수능점수와 논술점수이다.)
위의 조건에 따라 최종 결과를 예상해 보면 수능 400점 만점을 받은 수험생도 논술에서 6등급 이하를 받게 되면 불합격이 된다. 반대로 수능 398점인 수험생이 논술에서 1등급을 받으면 합격이 가능하게 된다.
논술 고득점이 필요하다
수능 변별력의 약화로 논술은 기본점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었다. 논술 고득점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각 학교별로 모두 준비할 수는 없다. 논술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주어진 시간에 모든 학교의 논술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므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해웅 유레카논술아카데미 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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