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 양성‘기술사관학교’ 지향 / 수원 팔달공업고등학교

김대현기자 /사진=조남진기자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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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공고(교장 박상협)가 도내 우수 중학생을 발굴해 가며 다양화된 산학 맞춤 인력양성을 통해 기술사관학교로의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업맞춤형 특별 학습을 비롯 IT중심 로봇 학습, 협력기업 기술자 초빙 학습, 대학연계 학습, 전문동아리 학습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교육으로 전국기능대회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전문계고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학부모와 지역민들을 위한 갖가지 무료 교육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평생 교육기관으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기술사관학교

개교 7년째를 맞고 있는 팔달공고는 짧은 기간동안 다양한 산학맞춤인력양성 MOU(양해각서)를 통해 지역내 최고의 기술전문고교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화된 수업방식을 최대한 활용, 기업 맞춤형 특별학습과 IT중심 로봇학습, 협력기업 기술자 초빙 학습 등 최신 기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화된 전문 교육을 통해 지난 달 열린 제4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타일부문 금상(강래현·3학년), 냉동기술 동상(권순현·3학년), 메카트로닉스 동상(김지환·최정민·각 3학년) 등 4개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성과를 보였다.

팔달공고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삼성에서도 인정해 줘 졸업생들이 수원을 비롯 안산, 천안, 아산, 구미, 광주 등 전국 5개권역의 삼성전자 협력기업에 채용 특전까지 받고 있다.

◇ 우수 학생의 적극 유치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IT 특성화교인 팔달공고는 도내 성적우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내 특성화 체험학습을 실시, 학교만의 우수한 교육과정과 최첨단 시설을 미리 선보여줌으로서 적극적으로 학생유치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로봇 조립을 비롯해 최첨단 시설에서의 학습체험을 통해 인문계 위주의 진로가 아닌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전문계고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입시에도 반영, 오는 13일 처음으로 실시되는 체험학습은 과목별 우수학생을 별도로 선발, 표창해 추후 팔달공고 지원시 특별전형 가산점 부여와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프로그램 수료에 대한 자부심과 팔달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디지털 전기, 자동화 시스템, 메카트로닉스, 미디어 정보통신, 건설정보, 실내 건축설계 등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로봇제작, 3차원가공, 휴먼로봇제작, 교량모형제작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 참여 학생들의 직업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민들을 위한 평생 교육기관

지난달 18일 팔달공고내 2층 멀티미디어실에서는 2007학년도 제1기 지역 주민 정보화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팔달공고가 주부 등 38명의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한 무료 컴퓨터 활용교육의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조촐한 수료식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팔달공고는 내년도 같은 과정의 신입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만을 진행키로 했으나, 이번 수료생들의 열렬한 요구로 학교측이 컴퓨터 활용 중급 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족한 학교 운영비를 쪼개가며 개설한 무료 강의를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작정 확대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학교 주변여건을 최대한 고려해 고학력 전업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진행,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다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내안의 잠재의식을 깨워라’, ‘자기 외모관리’, ‘자기 건강관리’, 스트레스 및 갈등 관리’, ‘자기 유머 경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 실제 주부들의 우울증 해소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영욱 교사는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실력파 교사들이 컴퓨터 교육과 평생교육 교양 교육 등을 강의하면서 학부모의 호응을 받고 있다”며 “고교에서의 평생교육 강의가 대학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인터뷰> 박 상 협 교장

수원 팔달공고가 개교 7년만에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기능대회 등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고 있는데다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수준의 강의를 진행,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상협 교장을 통해 학교운영방안의 특색을 살펴 본다.

- 교육이념은.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교육적 수월성을 성취토록 하는데 있다.

팔달공고는 최신의 도서관과 쾌적한 체육관 및 첨단 시설의 학습관을 포함해 국내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고 있다. 좋은 여건에 맞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갖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학생 개개인의 자질과 자신감을 이끌어냄으로서 팔달공고를 국내 최고의 명문 첨단기술 전문계 특성화 고교로 성장시킬 것이다.

- 주민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개방했는데.

▲고교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더욱이 전문계 특성화 고교로서 대학 못지 않은 최첨단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활용도를 높이고 싶었다.

이에 따라 쾌적한 시설의 도서관을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개방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활용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곧바로 강의를 개설했다. 강의를 맡은 교사들이 모두 무료 강의를 흔쾌히 승락해 주면서 프로그램이 가능했다.

-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요즘 세대는 이전보다 책을 멀리하는 세대다, 누구라도 책을 멀리하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 외에도 심성을 순화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 사고로 고교시절을 보낼 경우 앞으로의 삶도 스스로 개척해 가는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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