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다 보면… 창의력 ‘쑥쑥’
학생들은 논술을 어렵게 생각한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논술을 어렵게 공부해왔다. 논술을 배우는 처음부터 논술 문제집을 통해 딱딱한 지문을 읽고 논제를 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논술을 시작하는 방법으로는 좋지 못하다. 논술에 대한 어려움만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술을 쉽게 생각하고 스스로 즐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논술 공부할 때 흥미 있는 신문의 기사로 시작하면 된다. 흥미 있는 내용은 즐기게 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논술을 즐기는 입장이 될 때 정신적 사고는 무한히 깊고 넓어진다. 이것은 논술에서 중요한 창의적 사고의 기본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누구나 즐긴다’는 평범한 진리가 논술공부에도 필요한 셈이다.
논술 즐기기로 NIE(신문활용교육)를 통한 1단계인 초급과정을 제시한다. ①신문의 흥미 있는 기사를 선택한다. ②신문 기사의 ‘3분의 2’는 그대로 베끼고 ‘3분의 1’은 자신의 입장에서 마음껏 써본다. ③신문 기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④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써본다.
<사례>사례>
“아무 표현도 못하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면 외면할 수 없는 걸보면 이 일이 제 일인 것 같습니다.” (중략)
(사)경기야생동물피해방지협회 조완장 회장은 “보호해야할 야생동물들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불법 밀렵행위로 사라질 위기에 놓일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장거리 운행 및 각종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협회가 자비로만 운영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보람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 2007-7-21일자 / 김규태 기자
※지면관계로 <사례> 의 기사 전문을 싣지 못했습니다. 사례>
위의 내용은 ①에 해당하는 기사이다. 누가 읽더라도 감동을 주는 글이다. ② 위의1, 2문단은 그대로 베껴 써보고 마지막 단락은 ‘스스로’ 창작하면 된다. 즉 마지막 단락에 ‘협회의 많은 활동에 필요한 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글을 쓰면 좋다. 기사와 관련되는 내용을 ‘볼펜 가는대로’ 적어보는 것이다. 이것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③ 동물보호에서 느끼는 진정한 보람, ‘야생동물의 존재 의의’, ‘야생동물의 고귀한 생명’, ‘인간과 야생동물의 관계’, ‘야생동물 보호는 곧 인간의 보호’ 등의 다양한 생각을 떠올려본다. ④ 야생동물에 대한 현대인들의 무관심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해결방안으로는 ‘야생동물의 생명도 인간의 생명과 같이 생각할 때 인간 본연의 가치는 실현된다’는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학생들은 논술 즐기기 1단계를 2일에 1편씩 2달 동안만 해보자. 1편의 시간은 30분이면 족하다. 2달 후에는 논술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음에는 논술을 즐기기 위한 2단계인 중급 과정을 살펴보겠다.
이 도 희 송탄여고 교사 한국언론재단 NIE 논술강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