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위 노화·부상 등에 의한 통증 체조·근력강화 운동 생활화 해야…
연세드신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게 어깨가 심하게 아프다는 것이다. 스스로 오십견이라고 말씀하시며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아 오시기도 한다. 어깨가 불편하면 팔과 손을 쓸 때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움직임도 불편해져 옷을 입거나 물건을 잡거나 하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어깨 통증의 50~70%를 차지하는 질환인 오십견은 어떤 병일까.
오십견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양방적으로 오십견은 동통성 견구축증, 유착성 관절낭염, 관절 주위염, 관절낭 주위염, 견갑-상완관절 주위염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관절운동 제한이 있고 어깨관절과 견갑관절 등에 통증이 있다. 증상이 저절로 소실돼 통증이 없다 다시 재발되며, 계속 진행되며 견관절의 심한 운동 장애와 통증을 일으키는 동통성 견구축증으로 동결견(凍結肩)이라고 부르는 오십견으로 악화된다.
◇어깨가 아프면 모두 오십견이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에만 해당되는 증세로 주위 조직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어깨 질환으로는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목디스크, 심장병, 골절·탈구 등 어깨를 다치거나 수술 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팔을 고정한 경우 등이 있다.
◇오십견은 오십대에만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연령은 30대부터 70대까지이며 어느 연령대라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십견이 20~30대 에게서 늘고 있다. 심한 운동으로 어깨 관절에 부담이 갔거나 반대로 운동 부족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이 빨리 왔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 앞에서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이 딱딱해지고 굳어진 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오십견은 그냥 놔두어도 낫는다?
오십견은 1~2년에 저절로 회복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5년 후에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 정도, 운동장애가 남는 경우가 45% 정도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저절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고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신다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진단받아야 한다.
오십견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평소 어깨 주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체조를 많이 하고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바른 자세의 유지, 온열요법, 적당한 운동 등을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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