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 교육…첨단 미래 설계
안성시 미양면 용두리에 자리잡은 안성두원공업고교. 탁 트인 운동장 사이로 뛰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기만하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인문계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오는 학교정도로 인식됐지만 최근 4~5년만에 경기남부지역의 우수 공업계열고교로 자리잡으면서 학생들의 자부심도 함께 높아가고 있다. 더욱이 교명을 개명한데 이어 신설학과를 설립하는 등 두원공업고교는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미래를 향한 도약
안성두원공업고교는 올해 기존의 안성공업고교에서 모기업이 ‘두원’을 포함시켰다. 지리적으로 중소도시에 자리잡으면서 명칭이 주는 공립고교라는 인상이 오히려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계, 전자 등의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두원그룹의 각종 지원으로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
단순한 교명의 변화인데도 불구하고 안성두원공업고교는 두원공업대학교와 두원그룹과 연계돼 학교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성두원공업고교는 인테리어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안성, 평택지역에 없는 학과를 신설해 지역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컴퓨터그래픽을 통한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디스플레이, 실내디자인까지 현대인들의 생활공간과 결합된 미학적인 원리를 활용하는 기능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또한 올해 테니스 명문중학교인 죽산중학교와 연계해 테니스부를 창설하는 등 일반 실업고교들이 침체기를 맞는 반면 안성공업고교는 오히려 변화와 도약기를 맞고 있다.
◇전문인력으로 성장
안성두원공업고교의 졸업생은 학과와 관련한 전공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 이같은 학교방침에 따라 2003년 189명의 졸업생이 208개의 자격증을 취득한데 이어 2004년 208명이 240개, 2005년 207명이 24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진학률도 해마다 높아져 2003년 4년제 47명을 비롯 117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2005년에는 4년제 85명을 비롯 166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진학률도 해마다 높아져 대부분이 전공과 관련된 공업계열대학으로 들어가면서 산업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
◇철저한 학사관리
안성두원공업고교가 자격증 취득을 비롯 대학진학률이 높아질 수 있는 밑바탕에는 철저한 학사관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년과 관계없이 심화반과 보충반으로 나눠져 수준별 교육을 받게 된다.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함께 올라가 심화반 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까지 펼쳐지고 있다.
진학반의 경우 학년별 2시간의 수준별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일반 독서실과 같은 시설을 갖춘 면학실에서 밤 10시까지의 자율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철저하게 자율적인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에 160여명 학생이 교사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더욱이 실업계열 학교임에도 지난해 5개학급이 1년동안 무결석 학급으로 교육감표창을 받았으며, 학교 전체 출석률도 99.8%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법인이 지원하는 최적 교육환경
법인 이사장이 3년간 10억원을 출연해 지난 2004년에 건립한 380석의 시청각실은 행사를 위한 무대시설까지 갖추면서 교육활동은 물론 안성지역민들의 행사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 정보검색실이 갖춰진 도서관은 학생들의 학생욕구를 북돋우기 위해 전공서적은 물론 교육용 만화책까지 두어 학생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더욱이 두원공업고교는 파주의 LG필립스와 맞춤형 직업교육일환으로 협약을 체결해 고교를 졸업한 뒤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졸업과 함께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으로부터 경기도 제 10권역 지역중심학교로 지정돼 교사간 직업교육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등 위기의 실업고교를 생동감 넘치는 학교로 변화시키고 있다.
조한신 교장은 “교사들 모두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려는 의지가 높고, 학교법인과 학교도 이들 교사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자신있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실업교육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img5,l,000}▲ 김찬두 이사장
“파주 LG필립스 연계 산업 전문인력 양성”
학교법인 두원(이사장 김찬두)이 기술인재 육성이 국가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설립한 전문대학과 공업고교가 전자, 기계분야의 전문인력배출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원그룹이 기업수익금의 사회환원과 기술인재양성이라는 취지로 설립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두원공대와 안성시 미양면 용두리의 안성두원공업고교는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더욱이 파주에 공장을 설립한 LG필립스와 연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파주캠퍼스를 오는 2007년 개교예정으로 공사중에 있는 등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또 두원학원은 학교기업인 두원정밀을 설립해 수익금을 교육사업에 투자하는 한편 일반 사립학교법인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5천만원의 장학금을 고교에 지원하고 있다.
두원공업고교 조한신교장은 “학교법인이 학교운영을 위한 예산만 지원할 뿐 운영은 교육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주고 있다”며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고교는 물론 대학이 한국의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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