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파주캠프/① 대한민국 속 영어세상

놀면서 웃다보면 영어가 술~술

다음달 3일 대한민국 속 영어세상이 열린다. 민선 3기 경기도의 역점 사업으로 이미 국내외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경기영어마을의 진면목을 보여줄 파주캠프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8만5천여평의 대지 위에 외국의 마을을 마치 우리나라로 옮겨놓은 듯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시설 뿐 아니라 교육프로그램, 운영방향 등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한다./편집자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내에 위치한 파주캠프.

외국 마을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옮겨놓은 듯한 파주캠프의 첫번째 관문은 파주캠프 출입국관리사무소.

이곳에서 모든 방문객들은 입국심사를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에 있지만 이곳은 외국에 온 것이나 마찬가기로 생활한다는 점에서 ‘경기영어마을 여권’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영어로 간단한 문답을 거친 후 방문객들은 여권을 들고 성벽의 출입문을 나서면 딴 세상에 들어선다.

마을 한 복판을 가로지르는 메인스트리트 양면으로 영어권 국가의 건물 모습 그대로 지어진 커피샵과 파스타 가게, 중국식당, 서점, 술집 등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당연히 모든 시설에선 영어 사용이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경기영어마을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인스트리트 이외에도 브로드웨이, 옥스포드 에비뉴 등 외국의 거리들이 마을 곳곳을 연결하고 콘서트홀에선 외국인들이 영어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박물관과 시청, 경찰서, 우체국, 도서관, 과학체험관 등 공공 및 문화시설도 들어서 있어 영어권 국가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공공 및 문화체험을 경험하게 되며 휘트니스 센터에선 외국인 교사와 함께 20여가지의 스포츠 종목도 즐길 수 있다.

또 이들 시설에선 교육생 등 방문객들은 역할놀이(role play)를 통해 각종 문화를 직접 피부로 체험할수 있게 된다.

한편 이곳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경찰서가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는 점.

파주캠프 규칙상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경찰서로 연행돼 감옥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이것이 교육(Education), 체험(Experience), 놀이(Entertainment)의 ‘3E’ 모두를 실제 체험을 통한 자연스런 영어학습으로 연결되게 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파주캠프의 모습이다.

경기영어마을 관계자는 “전공별 수업 및 다양한 체험시설에서 겪는 생생한 문화체험과 다양한 문화 이해는 영어라는 의사소통수단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곳이 파주캠프”라고 소개했다./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인터뷰/손학규 경기지사

“국제경쟁력 갖춘 인재양성 공교육 리모델링 프로젝트”

다음달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 개원을 앞둔 손학규 경기지사는 고무된 표정이다.

지난 2002년 경기지사 선거시 4대 공약에 포함됐던 영어마을이 드디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지사는 “영어마을 추진 초기에 비현실적이고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는 비판적 여론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면서 “이제 그 꿈이 눈 앞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영어마을 통한 공교육의 신개념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공교육은 사실상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 경기영어마을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공교육을 개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용하지만 단호한 공교육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앞으로 경기영어마을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잠재력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코리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파주캠프에 앞서 운영됐던 안산캠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면.

▲2년 가까이 안산캠프를 운영한 결과, 안산캠프 교육프로그램 수료생 10명중 9명이 교육효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산캠프는 전국적으로 영어마을 설립 붐을 조성해 영어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언론들도 비영어권 국가의 대표적인 영어교육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파주캠프는 이같은 성공을 더욱 재생산하고 확대시킬 것이다.

-경기영어마을 조성의 마지막 단계인 양평캠프는.

▲양평캠프는 올해 착공해 오는 2008년 2월 개원할 예정이다. 양평캠프는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영어마을로 조성되고 경기동북부 지역의 학생과 주민들에게 체험 영어와 세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양평캠프가 완공되면 안산 및 파주캠프와 함께 삼각벨트를 구성하게 된다.

-서울과 인천 등 타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영어마을을 설립하고 있는데.

▲경기영어마을만으로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엄청난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이에 경기도는 자체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친 교재와 프로그램을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운영할 계획인 전국의 모든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 무상 보급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전국에 분포된 영어마을에서 균등하게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더 없이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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