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고/동원고.동우여고

세계를 꿈꾸는 아이들… 인재양성 요람

학교법인 경복대학(이사장 고희재)의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동원고교와 동우여고가 짧은 기간에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수년동안 철저한 학사관리와 학생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대학입시에서 연이어 큰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남여 고교가 서로 마주보며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도, 좋은 교육과정은 서로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찾았다./편집자 주

동원고

2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륜의 동원고등학교(교장 이창재)가 대내외적인 인지도와 학생들의 진학 등 수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내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동원고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춰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다는 것.

우선 고교생들에게 가장 어렵게 느껴지고 있는 수학과 영어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평준화 고교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학습개인차에 따른 교실붕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 모두가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IT교육과 인성교육의 조화

동원고교는 정신지체 및 청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인근의 서광학교와 정기적인 통합교육을 실시, 학생들이 사회를 이해하고 약자들과 함께하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중국 등 해외 문화탐방은 물론 제주도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일원에서 체험활동을 전개, 학생들에게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내고 있다.

이 같은 인성교육 속에 수업자료를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학생들은 탑재된 자료를 시간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제약 없이 접할 수 있는 IT활용학습이 일반화돼 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결과물을 가정에서 스스로 해결한 뒤 제출하는 학습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 쌍방향 디지털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형일 교사를 중심으로 만들어 낸 IT 활용 생물 수업 교재가 2004년 과학교육연구대회 학습지도사례연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김종태 교사는 2005년 대한민국 과학 콘텐츠 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 대입 맞춤식 집중 교육

2006학년도 대입 합격자 가운데 동원고는 서울대 11명, 한의예계열 대학 6명, KAIST·일본공대 3명, 연세대 12명, 고려대 12명, 서강대 6명, 성균관대 25명, 한양대 35명 등 수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전국 50대 명문고로서의 성과를 올렸다.

더욱이 이같은 성과가 사교육에 의존하는 교육이 아니라 동원고 만의 ‘맞춤식 집중교육 프로그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맞춤식 집중 교육’은 철저한 학생관리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진학지도, 진학지도팀의 진로지도의 노하우, 자율성을 근간으로 자기주도학습의 정착, 수준별 이동 수업, 수업 교재 자체 개발 등이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홍성덕 교감은 “입학과 함께 졸업때까지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계획을 세워 능력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교사와 학생과의 신뢰회복은 물론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희망 가득찬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우여고

동우여고(교장 김병호)는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밤 10시에 찾은 학교에서는 면학으로 열기를 뿜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5,6년전 만해도 택시기사들 조차 잘 모르는 동우여고가 최근 몇년 사이 지역사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중학생들 사이 선호 학교로 탈바꿈한 이유를 확인한 것.

◇ 불꺼지지 않는 교실

동우여고는 최근 매년동안 서울대 3~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그것도 3년 연속 서울대 법대에 합격시키는 등 세칭 괜찮은 학과에 학생들을 대거 합격시켰다. 학생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정에 젊음을 담보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교사들의 전문성이 만들어 낸 결과다.

동우여고의 최고 장점 중의 하나는 젊고 좋은 선생님이 많다는 것. 30대 40대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젊음과 경륜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이 귀가할 때까지 교실에서 함께 남아 수업 연구와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며 선생님이자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교사와 학생이 만들어 가는 학습계획

동우여고는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우여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습계획서를 함께 계획하고, 관리하고 있다.

학생들이 작성한 생활계획서를 선생님이 체크하고 실천하지 못한 부분은 실천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선생님들은 학생의 모든 시간과 학습활동을 관리하면서 단순히 교사가 아닌 인생의 나침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작은 수첩을 교복 상의 주머니에 항상 넣고 다니다가 수업 시간이나 자습시간에 중요하게 얻은 내용을 기록하고 통학길이나 휴식시간, 또는 대기 시간에 수첩을 꺼내어 여러 차례 읽고 외우고 있다.

특히 철저한 자습활동을 위해 수학은 1일 3제, 주별 독서계획, 아침 듣기 방송, 영어 어휘력 점검 등 일정한 목표를 매일매일 달성토록 하고 있다.

◇ 선후배간 멘토링제

동우여고는 공부하기에 적합하도록 자동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체육관과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식당, 세미나를 주최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중강당(Art Hall), 전자도서관과 어학실습실, 최근 리모델링한 깔끔한 화장실까지 조성 최상의 학습분위기를 만들었다.

좋은 환경속에 학생들의 학교내 친밀도를 높이고 학습효과까지 얻는 선후배간 멘토링제 도입했다. 졸업한 뒤 수원지역 의료계와 법조계 및 교육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

최광호 교감은 “엄격한 학사, 생활관리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고자하는 의욕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며 “학생 모두 자연과 열정이 어우러져 꿈을 키우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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