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예비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가공단 배후도시인 안산시는 그동안 공해문제 등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각종 사건·사고 등으로 도시 이미지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왔다.
특히 고잔신도시의 경우 도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넓은 상업지역 배정과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상가 건물 곳곳이 빈 상태로 방치돼 도시 슬럼화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는 이제 70만명을 육박하는 거대 도시로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최근 안산시는 재정자립도 부실등급(E등급) 평가와 청렴도 조사 등에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안산시가 양적인 성장을 해왔다면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5·31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의 유권자는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현재 안산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기자회견)한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아직까지 1명, 한나라당은 7명 등에 이르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후보들이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한 때가 됐다. 지역을 위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립이 확고한 후보가 지역의 정서를 이해하고 시민들 입장에서 행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같은 시점에서 많은 후보 난립은 자칫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안산시의 행정을 책임질 적임자를 제대로 찾는 유권자의 안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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