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각 읍·면·동을 순회하며 여는 새아침의 대화가 막을 내렸다. 신년초 매년 실시하는 새아침의 대화는 시장이 주민들에 가까이 다가가 시정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특히 주민들은 직접 시장을 맞아 건의 및 고충 등을 전달하는 중요한 행사다. 그런 중요한 행사가 올해는 단체장과 시·도의원 등을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가 있어 혹시 불상사는 없을까 주목한 게 사실이다. 선거를 의식해 시장이 자신의 업적과 시정 등에 대한 장밋빛 계획을 남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새아침의 대화는 아주 건설적인 대화들이 많았다는 여론이다. 선거를 의식한 걱정은 기우에 치우친 느낌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의식이 성숙했다는 방증이다. 시장도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그동안 계획했던 시정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오히려 좋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김포2동에서 모 시의원과 몇몇 인사의 돌출적이고 공격적인 비판은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대곶면과 양촌면 등지에서 모 도의원의 장황한 정치적인 발언들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 점은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자신의 업적을 장시간 전달하다 주민의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새아침의 대화는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정을 설명하는 자리인 까닭이다.
아무튼 새아침의 대화는 큰 잡음 없이 끝을 맺었다. 이는 시장이 선거를 의식해 과욕을 부리지 않음에 기인한다.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픈 유혹을 당당하게 물리쳤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지 않은 김동식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승환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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