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와 가나아트센터(대표 이호재)는 최근 서울 평창동 소재 가나아트센터 본관에서 양측 관계자와 문화·예술계인사, TV·신문·잡지 등 주요 언론사 문화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가를 위한 이뜰리에 빌리지’ 조성을 담은 장흥아트파크 조성사업을 공동 발표했다.
‘씨떼 데 자르’는 지난 1965년 프랑스 문화성과 파리시 당국 지원으로 시 소유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미술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 예술작가들이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400여 아뜰리에가 형성된 국제 예술공동체이다. 이미 국제적 예술중심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지 오래다.
이번에 양주시와 가나아트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장흥아트파크는 ‘씨떼 데 자르’와 중국 베이징(北京) 예술특구 ‘다산쯔(大山子)798’ 등을 모델로 장흥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를 탄생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미 화랑 20여곳과 작가 160여명 등이 신청서를 낸 장흥아트파크는 비단 아뜰리에 빌리지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몇가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장흥아트파크는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문화경제적 활력소가 될 것이다. 장흥지역은 일영 및 송추 등과 함께 북한산 줄기의 맑은 계곡과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토탈미술관으로 인해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은 휴식처이자 문화명소였다.
이런 장흥지역에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난립되면서 이 지역의 문화관광지 이미지가 손상되고 급기야 토탈미술관이 문을 닫으면서 어느새 점점 잊혀져 가는 장소가 되고 있다. 장흥아트파크 조성은 아뜰리에는 물론 전시장, 조각공원, 갤러리 공동전시장, 어린이 체험장, 공연 및 이벤트장 등이 함께 들어서 이 지역에 문화적 볼거리와 지역경제의 부흥을 가져올 게 확실시된다 하겠다.
둘째, 장흥아트파크는 장흥지역에 난립된 호텔이나 음식점 등의 리노베이션을 촉진해 수도권의 숙박형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최근 모 은행이 부실한 모텔을 인수, 실버시설로 이용한다고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가나아트홀과 양주시는 직접 또는 관심있는 인사 등이 주축으로 모텔을 매입, 아뜨리에로 바꿔 나갈 계획으로 이미 인근 모텔을 인수, 리노베이션에 착수한 상태이다.
또한 기존 모텔도 가족단위 숙박시설로 바꾸고 숙박 및 음식점 등의 시설 외관도 문화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양주시, 갤러리, 건축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장흥문화발전협의회를 곧 구성할 계획이다.
셋째, 장흥아트파크는 장흥지역을 문화관광복합시설단지로 만들 것이다.
장흥아트파크가 오는 5월 개관될 즈음에 파크 내 어린이 체험장과 야외공연장 등이 동시에 개장하며 허블망원경과 전천후 천체관측소, 케이블카가 구비된 인근 장락원천문대가 오는 8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주변의 수려한 계곡과 양주골한우마을 먹거리와 함께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단지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날의 추억으로 갖고 있는 토탈미술관 내 토담찻집, 이제 가나아트센터가 중심이 돼 국내 유수의 화랑, 대학, 문화재단, 갤러리, 아뜰리에 등이 어우러져 양주의 장흥은 이제 수도권의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이 한 규 양주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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