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와 추위에 손을 호호 부는 이 계절에 한번쯤은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요즘 정부나 각 기업체 등의 최대 화두는 단연 혁신(Innovation)이다.
필자가 감히 혁신을 논한다는 게 지극히 자신 없기도 하고 다른 누구에게 권한다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 보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혁신은 생활양식의 쇄신, 즉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이다. 까치는 일정한 높이에 집을 짓는다. 사람이 두려워 하는 높이 10m에 둥지를 트는 게 일반적이다. 까치는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그곳에서 새끼들이 나중에 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저서 ‘데미안’에서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 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파하면서 다시 태어 나려는 자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란 말이 있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하늘까지 돕는다는 의미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고 변화하려는 의지 속에서 선한 동기가 돼 결실을 이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40대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에서 비롯된다”는 링컨의 말처럼 우리의 얼굴은 각 개인의 생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씨앗을 마음에 뿌렸느냐에 따라 그 결실은 천차만별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 앤서니 라빈스는 “성공의 열쇠는 자신감과 강인함, 유연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감각,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신체행동패턴 창조 등”이라고 말했다. 설익은 지식으로 상대를 기만하는데 혈안이 돼 스스로에게 있는 창조적 가치를 찾는데는 인색하지 않았나 하는 자성이 요구된다. 우리 현실이 새장에 갇혀 있다고 낙담하고 있진 않는지? 푸른 하늘을 나는 새가 되어 자유로운 변화의 기쁨을 느껴보기 바란다. 우리에게 힘을 주는 10가지 감정은 사랑과 온정, 감사하는 마음, 호기심, 열정, 결단력, 유연성, 자신감, 명랑함, 활력, 베푸는 마음 등이다.
성경은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충고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지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기회이다. 한 세상을 사노라면 겪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누구에게나 한가지씩 고민은 있고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빈부격차에서 오는 사회적 위화감도 있고 상대에 비해 초라한 자신을 발견할 때 더욱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
어느날 전철을 탔는데 앞에 앉아 있는 군인과 그 연인을 본 적이 있었다. 서로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 푸근해지는 안도감이 있었으며 바라봐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힘든 군 생활을 위로하는 그의 애인이 참으로 예뻤다.
이 겨울 정신적인 젊음을 유지한 채 어려운 이웃을 돌아 보며 누구보다 더 나 다운 사람이 되어봄은 어떨까.
/박 성 수 한국토지공사 용인지사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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