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오산대학

교육부 특성화대학… 기업들 ‘러브콜’

전문대학으로는 드물게 국철1호선에 자체 역명을 가진 오산대학.

서울에서 40분거리의 오산시 청학동에 자리잡은 오산대학은 높은 취업률과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중소기업체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2년제 전문대학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큰 캠퍼스와 5천여명의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학습열기에서 미래를 향해 꿈틀거리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교육부 산학협력특성화 대학으로 9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해 수도권 대학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오산대학은 ‘기술인력양성’이라는 목표에 맞게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오토피넷 (www.autopnet.or.kr)

오산대학은 교육부 특성화사업 지원금 51억원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의 정보화 네트워크인 오토피넷을 개발해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토록 했다. 오토피넷에는 산학협력시스템, 교육관리시스템, 취업시스템, 자동차부품회사 정보화사업 포털사이트 등으로 나눠 분야별 교육과 업체지원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토피넷을 통해 업체의 품질인증 및 컨설팅 지원과 시제품 개발 지원에 대한 내용, 자동차부품 회원사 정보, 고가장비 검색, 부품산업 정보, 구인구직, 자동차부품 설계 온라인 교육 학습관리 등이 제공돼 자동차부품업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경기남부지역 소재 ㈜만도,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50여개 자동차 관련 부품회사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오토피넷이 자동차부품업체의 정보바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취업인큐베이션 사업

오산대학이 도입한 취업인큐베이션 시스템은 실업계고와 연계한 2년, 전문대 2년, 취업인큐베이션센터 2년 등 총 6년동안 현장실무기술자를 양성하는 제도다.

현장기술자 양성을 위해 교육부특성화기금으로 자동차 및 LCD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최신 공작기계인 5축고속복합가공기를 도입해 기술인력 양성과 산업체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취업인큐베이션과 함께 공학계열이 보유한 설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설계자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8개 설계교육컨텐츠를 오토피넷에 탑재해 사용중에 있다.

또 기술지원사업을 오토피넷에 가입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실업계 고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교육 등의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 다양한 지원과 선택

교육부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오산대학은 노동부의 성장동력사업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도 올해부터 3년간 3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부의 평가에서 지능형자동차 인력양성, 구축사업, 현장실습 지원사업, 산업체인력 교육훈련센터 구축사업 등 신청된 계획이 20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탄탄한 교육인프라와 성공적인 교육부특성화사업을 기반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에서도 메카트로닉스 현장기술인력양성사업에 오는 2010년까지 23억5천만원을 지원받는 등 경기남부지역의 신흥명문대학인 오산대학이 한국의 전문기술인력 산실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정구 산학협력처장은 “현대사회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제대로 준비하고 수행하지 못할 경우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며 “교육부나 노동부, 산자부가 지원한 목적을 제대로 수행해 학생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초대형정밀가공 5축 고속복합가공기

교육부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오산대학이 실질적인 산합협력을 위해 도입한 5축 고속복합가공기는 선반과 밀링의 가공을 하나의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공작기계다.

취업인큐베이션센터에서 실습동을 별도로 세워 기계비만 12억여원을 들인 일본 마작사의 가공기(한국 최초도입 모텔)는 가공할 수 있는 제품의 크기가 길이 3.05m, 폭 1.85m, 높이 1.8m로 초대형이다.

또 가공제품군도 자동차금형, 대형로봇암, 반도체 제조장치용 진공잼버, 차세대 LCD패널, 제트엔진, 풍력발전기 등 자동차는 물론 일반기계에서 항공기부품까지 다양하다.

일반 대학들의 BK21 사업 등이 교수의 개인별 연구에 지원돼 소모되는 것과 달리 오산대학은 중·소기업들의 선망인 대형기계를 도입해 실질적인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도입했다.

더욱이 별도법인으로 구성된 산학협력단은 이번에 도입한 가공기의 운영을 일반업체가 운영토록해 실질적인 생산이 가능토록 하고 수익금은 장학금을 비롯, 학생들의 교육에 재투자키로 해 모범적인 국고지원 운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g5,r,000}■인터뷰/노승희 학장

“기업과 기술·인력교류 취업의 질도 높아져…”

- 수도권 취업률 1위 대학 비결은.

▲수도권지역의 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해 2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공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취업률을 가져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기업과 사회가 필요한 시기적절한 전문인력을 양성했기 때문이다.

- 교육과정의 변화가 쉬울 수 없는데.

▲짧지 않은 역사속에 일반 대학들이 가질 수 없는 전문기술교육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오산대학의 취업률은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취업의 질이 무척 높아졌다는 것이 적절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대학은 물론 교수진들의 노력의 결과다.

- 산학협력 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품질관리팀과 산학협력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을 비롯 중소기업과의 연계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 현재 학교와 협력을 체결한 기업이 1천여개에 이르고 이중 250개 업체는 대학과 상시적인 기술 및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 기술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오산대학은 교육부로부터 150억원을 지원받는 등 국가적인 미래준비사업에 많은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치열한 경쟁과 심사를 거쳐 확정된 것인 만큼 대학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로 국가의 발전전략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 앞으로 대학이 추진할 방향은.

▲솔직히 재학생만 5천명에 이르고 풍부한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당장이라도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전략상 전문대학이 맡아야 할 교육분야가 있고, 오산대학은 한국최고의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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