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지식경영 대학’ 강남대학교

용인=강한수·우승오기자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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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블루오션’ 개척 선두주자

강남대학교가 올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되는가 하면 국내 학교법인 최초로 신용평가를 받는 등 눈부신 도약을 하고 있다. 또 관학협력에 의한 특수학교 설립 추진, 독일바이마르 음악학부 신설, 중국학 단과대학 설립, 제3세계 인재 양성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및 세계와 행복을 공유하는 ‘지식경영’ 대학구현이라는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선정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

강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 선정 사업에서 ‘고령사회의 유니버셜 커뮤니티(Universal Community) 구축을 위한 실버산업 핵심 HRD’로 뽑혔다.

이 사업은 고령사회에서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살기 좋은 미래형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산업인 실버산업의 발전 및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실버산업의 핵심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크게 세가지 전략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실버산업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사업으로 사회의 요구에 따라 실버산업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 신설하는 등 실버산업과 연계한 전공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사회복지전문대학원 내에 실버산업 석사학위과정 신설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실버산업교육과 접목, 국내 최초로 유니버셜 디자인 전문가들을 키워내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실버산업분야의 기초 및 응용연구과제들을 수행하고 국내 실버산업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연구개발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산학관 연계사업을 통해 대학 인근지역의 실버산업 업체 및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형성, 강남대가 지역 내 실버산업의 발전과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주) ‘A-’ 등급 부여

강남대는 지난 5월 국내 학교법인 최초로 한국신용평가(주)에 의뢰한 신용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 목적은 학교재단의 재정과 신용도에 관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잠재적 수요자인 학생, 지원의 주체인 교육부 등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내 시설물에 대한 소유권의 민간기업 이전 허용 등 규제 완화에 대비, 민간자본 유치에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신용평가(주)는 평가보고서에서 “차입금이 거의 없으며 학내 적립금을 20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수학교 설립 추진

국내 최초로 경기도와 용인시, 강남대학교가 공동으로 특수학교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지난 7월 강남대 샬롬관 강당에서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공동 협약이 체결됐다.

오는 2007년 3월 개교예정인 이 특수학교는 강남대 부지에 유치원, 초·중·고등부 29학급 규모로 들어서며 경기도와 용인시가 학교 설립 비용을, 강남대학교가 부지를 제공한다.

강남대 부속으로 운영될 이 특수학교는 개별화, 통합교육, 가족지원, 특별활동 등과 같은 기존 특수학교의 공통적인 관심 분야에 대해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쿼시장, 헬스 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설치해 체육교육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 특수학교 부지에 공장을 유치, 생산 활동에서 요구되는 직무를 분석해 장애 학생에게 직업 교육을 시키고 실습을 거쳐 졸업 후에는 일자리를 알선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신설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설립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워지는 음악학부이다. 이 교육과정은 강남대학교와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바이마르 음악학부 운영을 위한 재정은 독일정부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중인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복수학위제 과정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성악, 비올라 등 총 7개 전공과정이며, 독일의 선진 음악교육 설비와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이 진행된다.

이 학부에서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은 4년 과정 중 1년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에서 유학하게 되며, 독일 유학 1년을 포함한 총 4년의 모든 과정을 마치면 강남대 학사학위와 독일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의 학사학위를 모두 받게 된다.

◇중국학 단과대학 설립

중국학대학은 학과·학부 단위에 머물러 있던 기존 중국어·중국학 전공을 단과대학 규모로 격상시킨 것으로 대 중국 관련 국내 최초의 단과대학이다. 강남대는 이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속 대학의 구체적인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학과 실무를 겸비한 중국전문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국학대학의 교육과정은 크게 중국실용지역학부와 중국어·문학부로 구성된다.

중국어·문학부는 중국어문전공과 중국사회문화전공으로 구성돼 중국의 언어와 사회문화, 역사, 철학 등을 다룬다.이 밖에도 중국학대학의 핵심기관인 중국학센터를 중심으로 한 ‘2+2복수학위제’, ‘4+V동시 졸업제과정’ 등 다양한 인턴십 제도를 도입했고 중국관련 각종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제3세계 인재 양성

제3세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난 2001년 케냐의 AIC 에벤에셀 아카데미(고등학교)에 특수학교 설립을 지원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00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이 학교에 모두 3명의 특수학교 지원교사를 파견했으며 지난 8월엔 에벤에설 아카데미(중등학교)에 컴퓨터교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케냐 국적의 AIC 에벤에셀 아카데미 졸업생 2명이 지난 5일부터 강남대에서 무료로 수업을 받고 있다.

이밖에 네팔에도 지난 2001년부터 특수교육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트리뷰반대학교 특수교육과 졸업생들을 초청장학생으로 받아들일 예정이다.

◇기숙사 개발사업

강남대는 지난 1일 연면적 7천300평 규모의 콤플렉스센터(기숙사+산학협력관) 신축과 연면적 2천400평 규모의 구 기숙사 리모델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민자유치로 이뤄지는 이 사업으로 산학협력 활동을 더욱 활발히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게 됐으며 기숙사 수용인원 증가로 학생들의 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대는 앞서 지난 7월 기숙사펀드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인 ‘강남대 기숙사 유한회사’도 지난 8월 설립했다.

/용인=강한수·우승오기자 bison88@kgib.co.kr

■인터뷰/윤신일 총장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글로벌인재 양성”

-강남대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전 직원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이마르음악학부와 중국학대학을 신설하는 등 맞춤형 실용교육체제를 도입하고 국제화·정보화라는 시대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한국신용평가(주)의 ‘A-’ 등급 판정은 어떤 의미인가.

▲‘A-’등급은 ‘AAA’와 ‘AA’에 이어 3번째 높은 등급군으로 통상 원리금 지급 능력은 우수하지만 상위등급에 비해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기 쉬운 면이 있다는 뜻이다.

강남대가 국내 학교법인 최초로 신용평가를 의뢰한 것은 학교재단의 재정과 신용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대내외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과 지역사회에 대한 복지시설 확충방안은.

▲현재 추진중인 기숙사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학생들이 누리는 복지혜택이 한층 커질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관학협동으로 설립되는 특수학교가 들어서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각종 기금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그 혜택이 고스란히 학생과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향후 대학 운영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학교주변에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학교내에 도시연구원을 설립, 한국형 도시공간구조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해 복지분야에 이어 도시분야에서도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겠다.

/용인=강한수·우승오기자 bison88@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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