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충남상생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조성·운영하고 있는 슬로푸드 마을에서 충남 농촌지역 담당공무원과 마을지도자를 초청해 여치집 만들기, 개떡만들기, 두부만들기 등 현장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여치집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여치를 어디서 잡아다 기르죠?” “보리개떡을 만들면 개들도 좋아하나 보죠?” “서리태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맛이 기가 막히네요!”
충남지역의 공무원 및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 지도자 등 마을의 지도자 80여명이 이틀 동안 경기도에서 육성 운영중인 슬로푸드 마을을 방문해 동심으로 돌아가 몸소 여치집 만들기, 보리개떡 만들기, 두부 만들기를 체험해 보았던 내용들이다.
서천, 태안에 사시는 분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지정된 장소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밥도 거른채 새벽별을 친구삼아 설레이는 기분으로 하루를 열었던 것이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도 집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가슴설레이게 하는가 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버스에 시달려도 피곤한 기색이나 짜증 한번 안내시고 경기도에서도 제일 끝자락인 파주 통일대교 넘어 장단콩 마을의 슬로푸드 체험과 연계한 제3땅굴, 도라 전망대의 안보 관광은 돌아가실 때의 환한 웃음으로 만족함을 표시했다.
양평 보리고개 마을에서 여치집, 보리개떡을 만드는 분들의 손에서 어린 동심과 단지 손만 커졌다는 어른됨을 순간 잊어버리는 듯 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충청남도의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경기도 방문은 아마도 방문하셨던 분들이나 이 분들을 맞이했던 마을 주민들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온정과 정성은 오래도록 잊지 못 할 감동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2개 마을은 충청남도 도민들에게도 다녀가신 분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농촌의 체험관광 분야만큼은 지속 발전되리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자연을 즐기고 체험하고 교육과 연계한 체험관광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어 가고 있으며, 주5일 근무 및 주5일 수업으로 인해 가족 단위의 체험객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충청남도의 천혜 자연환경과 더불어 유명한 관광지와 연계한 농촌관광마을의 활성화로 커다란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가 크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연접해 있으면서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지만 양도 지역상생 발전협약으로 인해 경기도 남부와 충청남도 북부는 행정구역을 넘어 경제적 동반 협력 발전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슬로푸드 마을을 충청남도 공무원과 지역 지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느낌으로써 슬로푸드 사업의 필요성을 통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도 상생의 기회를 마련코자 충남지역 분들을 이번에 초청하였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마음속에서부터 서로의 지역발전을 기원하고 서로가 잘 사는 방안을 의논한다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세계를 이끌어 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슬로푸드를 통한 풍요롭고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꿈꾼다.
/김 덕 영
경기도 농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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